오는 7일 삼성전자 1Q 실적 발표
영업이익 사상 첫 50조원 돌파 전망
중동 전쟁 여파로 한국 경제가 고환율·고유가·고물가 등에 시달리자 국내 증시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 사진=챗GPT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한국 경제가 고환율·고유가·고물가 등에 시달리자 국내 증시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코스피의 고·저 변동률은 비트코인을 웃돌며 지난 3월 한 달 동안 주식시장이 가상자산보다 더 크게 흔들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종전 기대감이 꺾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이번 한 주는 우리 증시의 추후 방향성을 모색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투심 회복 여부를 가늠할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코스피, 비트코인보다 변동성 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코스피 지수의 고가와 저가는 각각 6180.45, 5042.99로 집계, 고·저 변동률은 22.6%로 기록됐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변동률은 16.8%로, 코스피가 5.8%포인트 더 큰 폭으로 움직였다.
코스피는 지난 2월 말 62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중동 전쟁 발생 이후 급등락을 반복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는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12번, 서킷브레이커가 2번 작동해 시장 안정화 조치가 발동됐다. 코스닥에서도 8차례나 가동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1단계가 발동돼 20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제도다.
이달에도 코스피 지수 변동이 컸다. 지난 1일에는 중동 전쟁 종식 기대감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돼 하루 만에 코스피 지수가 8.44% 급등했다. 그러다 2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이 나오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작동해 4.47% 하락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지난 2월 말 기준 6만6968달러에서 지난달 31일 6만8222달러로 한 달간 1.87% 상승했다.
국내 5대 증권사(KB·교보·삼성·신한투자·키움)는 4월 코스피 범위를 4700~6300 포인트로 제시했다.
◇ 삼성전자 , 1Q 영업익 50조 넘나
시장에서는 오는 7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 속 삼성전자의 압도적인 생산 능력과 공정 기술력이 맞물리며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잠정 영업이익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인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20조1000억원)을 불과 한 분기 만에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메리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1분기 예상 매출을 122조원, 영업익 54조원을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706% 급증한 규모다. 글로벌 투자은행 시티글로벌마켓증권도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익이 5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그간 분기 영업익 50조원을 넘긴 적이 없다. 잠정 실적 공개에서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지만, 1분기 실적 상승은 반도체 사업부분인 DS부문이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AI 수요에 힘입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를 빅테크들에 본격적으로 공급한 영향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는 5세대 ‘HBM3E’를 엔비디아를 비롯해 구글, AMD 등 빅테크에 공급하며 HBM의 매출 비중을 높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세계 최초로 업계 최고 성능의 6세대 HBM4를 고객사에 양산 출하했다고 밝힌 바 있다.
3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들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삼성증권 고객을 대상으로 한 1~3월 주식 매매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이들 자산가의 순매수 1·2위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특히 삼성전자 매집이 두드러졌다. 이들은 1~2월 순매수액이 1560억원이었지만, 3월에는 1143억원을 사들였다. 삼성전자우까지 포함하면 1300억원을 넘어섰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 개선 본격화가 반영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크게 능가할 전망”이라며 “최근 원화약세 추세 속 다양한 원가 절감 노력에 플래그십 모델의 일부 판가 인상이 더해져 강력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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