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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인 넘어 결제·자산 인프라로…KB금융, 디지털금융 선점 속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와 준비금 관리, 자금세탁방지 체계, 은행과 빅테크의 역할 분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토큰증권 역시 제도화가 진행 중이지만 실제 시장 안착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은행권은...

코인 넘어 결제·자산 인프라로…KB금융, 디지털금융 선점 속도

KB금융, 써클·판테라 접점 넓히며 글로벌 블록체인 협력 확대

신한·하나·우리도 지급결제·송금·토큰증권 대응 속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사./KB금융

은행권이 다시 디지털자산 시장으로 움직이고 있다. 과거 가상자산 거래소 실명계좌 제공에 머물렀던 접근아 예금토큰,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 블록체인 투자 생태계로 넓어지는 분위기다.

KB금융그룹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미국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판테라 캐피탈과 전략적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판테라는 2013년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한 블록체인 전문 운용사로, KB금융은 이번 회동에서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 동향과 디지털자산 사업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KB금융은 한국은행의 ‘프로젝트 한강’,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기업 써클과의 협력에 이어 판테라와의 접점까지 넓히며 디지털 금융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의 ‘프로젝트 한강’ 2단계는 은행권 디지털자산 경쟁의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2026년 3월 18일 프로젝트 한강 2단계 본격 추진을 발표했다. 생체인증, 개인 간 송금 등 시스템 확충은 2월부터 시작됐고, 후속 실거래 실험은 이르면 8월께 추진될 전망이다.

2단계에는 기존 1차 실거래 참가 은행인 KB국민·신한·우리·하나·IBK기업·NH농협·부산은행에 경남은행과 iM뱅크가 추가돼 총 9개 은행이 참여한다. 1단계가 디지털화폐와 예금토큰의 발행·유통·환수 등 기술 작동성을 점검한 단계였다면, 2단계는 예금토큰의 실제 활용성과 상용화 기반을 검증하는 단계다.

핵심 기능도 넓어진다. 개인 간 송금, 생체인증 결제, 예금토큰 자동 입출금, 전자지갑 간 이전 거래 등이 포함된다. 국고금 집행 시범사업과 소상공인·대형 가맹점 결제 사용처 확대도 함께 추진된다.

타 은행들도 각자 강점을 앞세워 디지털자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생활 결제망과 디지털월렛, 토큰증권 인프라 연계를 검토하고 있더,하나은행은 외환·해외송금 분야에서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우리은행은 국고금·보조금 집행 등 공공 지급결제 영역과의 연계 가능성이 거론된다. IBK기업은행은 편의점 결제 등 예금토큰 실사용처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은행권의 속도전에는 규제 변수가 남아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와 준비금 관리, 자금세탁방지 체계, 은행과 빅테크의 역할 분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토큰증권 역시 제도화가 진행 중이지만 실제 시장 안착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은행권은 경쟁의 무게중심이 가격 변동성이 큰 코인 거래에서 지급결제, 송금, 수탁, 자산토큰화 인프라로 옮겨가고 있는 디지털자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미래 금융 인프라의 결제망과 자산 유통망을 누가 먼저 장악하느냐에 따라  은행권의 디지털자산 시장 지형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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