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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코스닥지수] 반도체 랠리에 '7천피' 돌파…코스피, 이번 주 8,0...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촉매 역할을 했다. 알파벳과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에 AI 관련 투자심리가 확산됐고...

[코스피·코스닥지수] 반도체 랠리에 '7천피' 돌파…코스피, 이번 주 8,0...

'7천피 시대' 진입 축하 세리머니를 하는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직원들 [사진출처=연합뉴스]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국내 증시가 반도체주 급등세를 발판 삼아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7,000선을 돌파하며 ‘7천피 시대’를 열었다. 시장에서는 미국 물가 지표와 글로벌 AI 투자 흐름이 이어질 경우 코스피가 단기간 내 8,000선까지 시도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899.13포인트(13.63%) 급등한 7,498.00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역대급 상승 폭이다. 노동절 연휴 이후 첫 거래일부터 5% 넘게 급등하며 상승 흐름을 탄 코스피는 이후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장중 7,500선까지 돌파했다.

이번 상승장의 핵심 동력은 글로벌 반도체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이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촉매 역할을 했다. 알파벳과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에 AI 관련 투자심리가 확산됐고, 국내 반도체주에도 매수세가 집중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각각 5.44%, 12.52% 급등했다. 이어 코스피가 처음 7,000선을 돌파한 6일에도 두 종목은 각각 14.41%, 10.64%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외국인은 4일과 6일 이틀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지만, 이후 차익실현에 나서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7일과 8일 이틀간 외국인은 총 12조3천억원을 순매도했고, 특히 7일에는 하루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인 7조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다만 시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적극 나서며 지수 방어에 성공했다. 8일 장중 코스피가 2% 넘게 급락했음에도 결국 상승 마감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지난주 외국인은 총 5조9천73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조5천981억원, 1조8천66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현대차, 두산로보틱스, LG전자, KB금융, 포스코퓨처엠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SK스퀘어 등 반도체·AI 관련 대형주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외국인 매도가 시장 방향성 전환보다는 급등 이후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이 일부 변수로 떠올랐지만 시장 전반을 흔들 정도의 악재는 아니라는 평가다.

미국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8일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84%, 1.7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5.51% 급등했다.

미국의 4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했고, 인텔이 애플 차세대 기기용 반도체 생산 계약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기술주 투자심리가 강화됐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우려가 부각되며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주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술기업들이 메모리 기업 생산라인 투자 지원에 나설 정도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이슈가 반도체 업종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도 크게 개선됐다. MSCI 한국 ETF는 한 주 동안 7.61% 급등했고, 코스피 야간 선물 역시 미국 반도체주 강세 영향으로 4.92%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오는 12일 발표될 미국 4월 근원 CPI가 시장 예상치 수준인 전년 대비 2.7% 상승에 그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함께 증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 상승은 단순 기대감이 아닌 실적 상향에 기반한 흐름”이라며 “반도체와 전력기기 등 기존 주도주 중심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오는 21일 예정된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가능성도 주요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생산 차질 우려와 함께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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