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 트럼프 강경 발언 탓 [MTN 마감시황]
이명재
기자
2026-04-02 15:39:4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종전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코스피는 4%, 코스닥은 5% 넘게 각각 급락했다.
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47% 하락한 5234.0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무려 5.36% 하락한 1056.3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10시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연설을 통해 "앞으로 2~3주간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강하게 발언했고 시장에 충격을 줬다.
그러자 종전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고 중동 사태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코스피는 전날 8% 넘게 올랐지만 하루도 못 가서 4% 넘게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대거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인은 1329억, 기관은 1조4512억 각각 매도했고 개인투자자는 1조2053억 순매수했다.
코스피 상위 종목 모두 하락세를 그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 7% 넘게 하락했고 현대차와 SK스퀘어, 두산에너빌리티, 기아 등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코스닥이 동반 급락하면서 한 때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간밤 뉴욕증시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트럼프의 대국민 연설 이후부터 유가 향방과 미국 선물시장의 변화를 주시하며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현 장세에선 주도주 중심의 기존 포지션 비중을 유지한 채 느린 템포로 대응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은 전날 기록한 1100선이 무너지고 1050선으로 간신히 장을 마쳤다. 자칫 900선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이비엘바이오 등 상위 종목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고 삼천당제약은 전날보다 무려 18% 넘게 폭락하며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
기대했던 종전은 없었고 트럼프 연설에 대한 실망감, 대외 리스크 확대 등이 우리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연설 메시지는 기존과 유사했다"면서 "오히려 전쟁 지속 가능성에 종전 메시지를 기대한 시장의 매물이 출회됐다"고 분석했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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