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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코스닥, 4%대 급락 마감…외국인 3.8조 투매에 '패닉 장세'

삼성전자(-5.16%)와 SK하이닉스(-7.56%)가 급락하며 반도체 업종이 6% 가까이 하락했고, 완성차와 방산 업종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5.11%)와 기아(-4.16%),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1%)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

코스피·코스닥, 4%대 급락 마감…외국인 3.8조 투매에 '패닉 장세'

[출처=연합뉴스]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코스피와 코스닥이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와 환율 급등 충격 속에 4%대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224.84p(4.26%) 하락한 5052.46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54.66p(4.94%) 내린 1052.3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원·달러 환율 급등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특히 환율이 장중 1536.9원까지 치솟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점이 외국인 자금 이탈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투매’가 시장을 압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3조8336억원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2조4333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고, 기관도 1조282억원을 순매수로 전환했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업종이 동반 급락하며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전자(-5.16%)와 SK하이닉스(-7.56%)가 급락하며 반도체 업종이 6% 가까이 하락했고, 완성차와 방산 업종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5.11%)와 기아(-4.16%),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1%)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천당제약이 29.98% 급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고, 옵투스제약과 젬백스, 툴젠 등 주요 종목이 동반 급락했다. 삼천당제약 급락 영향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1위는 에코프로로 교체됐다.

삼천당제약의 급락은 전날 발표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경구용 GLP-1 제네릭 계약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계약 구조상 마일스톤 중심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6.0%), 제약바이오(-7.96%), 방산, 지주회사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태양광과 해운, 담배 업종은 상승세를 보이며 일부 방어 역할을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을 단순 조정이 아닌 ‘복합 리스크에 따른 디레버리징 국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구글의 AI 압축 기술 ‘터보퀀트’ 발표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중동 전쟁 장기화와 유가 상승, 환율 급등이 동시에 작용하며 외국인 자금 이탈을 가속화시켰다는 분석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 상승은 외국인 매도와 맞물리며 악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외국인이 주식을 매도해 달러로 환전할수록 원화 약세가 심화되고, 이는 다시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흐름이다.

당분간 시장은 미국 반도체 업황 변화와 중동 정세, 유가 흐름, 원·달러 환율, 외국인 수급 강도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4월 초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와 정책 이벤트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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