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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중동 리스크 확대에 5100선 붕괴…환율 17년만에 '1530원' 돌파

삼성전자는 5.16%, SK하이닉스는 7.56% 각각 하락했다. 삼성전자우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5.86%, 3.78%씩 미끄러졌다. 이밖에 현대차(-5.11%), 삼성바이오로직스(-1.70%),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1%) 등도 하락으로...

코스피, 중동 리스크 확대에 5100선 붕괴…환율 17년만에 '1530원' 돌파

지난 4일 신한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8.37포인트(-12.06%) 낮아진 5093.54에 마감하며 5000선을 겨우 지켰다. (사진제공=신한은행)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코스피가 중동발 리스크에 5100선을 내줬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지속된 가운데 반도체 대장주 약세가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1530원선을 넘어섰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24.84포인트(-4.26%) 하락한 5052.46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33.55포인트(-2.53%) 내린 5143.75에 개장한 뒤 하락세를 타고 5050선까지 미끄러졌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은 3조833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4322억원, 1조2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117개, 하락한 종목은 793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전자는 5.16%, SK하이닉스는 7.56% 각각 하락했다. 삼성전자우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5.86%, 3.78%씩 미끄러졌다.

이밖에 현대차(-5.11%), 삼성바이오로직스(-1.70%),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1%) 등도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종결 의사가 부각되면서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하고 달러화 역시 상승 추세를 둔화했다"면서도 "달러 인덱스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1530원을 돌파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정리되지 않은 채 미국이 빠질 경우 걸프만 에너지 공급 비중이 높은 아시아 지역의 부담으로 남게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DDR5 모듈 시세가 선행적으로 약 30% 급락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4.4원 오른 1530.1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오른 1519.9원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우며 정오 경 1535.7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주간 거래에서 1530원선을 넘긴 건 지난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이다.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에 따른 고유가와 강달러 현상이 지속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2.88달러로 전장보다 3.25% 상승했다. WTI가 종가 기준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긴 건 지난 2022년 이후 처음이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12.78달러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4.66포인트(-4.94%) 하락한 1052.39에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는 기관이 685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98억원, 11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천당제약은 29.98% 내려 하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에서 경구용 세미글루타이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으나,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는 4.91%, 에코프로비엠은 5.55% 각각 하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에이비엘바이오는 각각 3.16%, 3.32%씩 미끄러졌다. 이밖에 코오롱티슈진(-9.04%), 리노공업(-4.07%), 리가켐바이오(-3.52%) 등도 하락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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