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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이젠 '5000수성' 진땀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2조원 가까이, SK하이닉스를 9000억원대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7.56%, 삼성전자는 5.16% 급락했다. 외국인이 반도체주를 집중 매도한 것은 이날 새벽 끝난 미국 뉴욕 증시에서...

코스피, 이젠 '5000수성' 진땀

중동전쟁 장기화 조짐에 털썩…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동반 급락

중동전쟁 장기화 우려로 31일 원/달러 환율이 폭등하며 1530원을 넘어섰다.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중동전쟁 장기화 우려로 31일 원/달러 환율이 폭등하며 1530원을 넘어섰다. 코스피지수가 4%대 급락세로 5000을 위협하는 등 국내 주식·외환시장은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검은 화요일' 현상을 겪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4.4원 오른 1530.1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중 1536.5원까지 치솟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장중 1561.0원) 이후 1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폭등한 것은 외국인들의 대규모 주식 매도 때문이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8423억원을 순매도했다. 9거래일 연속 조 단위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발발 이후인 3월 한 달 동안 19조4810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투매로 전 거래일보다 224.84포인트(4.26%) 하락한 5052.46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급락세다. 외국인의 투매에 개인이 2조4321억원, 기관이 1조287억원 순매수로 맞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2조원 가까이, SK하이닉스를 9000억원대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7.56%, 삼성전자는 5.16% 급락했다.

외국인이 반도체주를 집중 매도한 것은 이날 새벽 끝난 미국 뉴욕 증시에서 '터보컨트 공포'가 재점화하면서 마이크론이 9.88% 급락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최근 디램 반도체 현물 가격이 하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터보퀀트는 미국 인터넷 기업 구글이 지난주 공개한 새로운 인공지능(AI) 압축 알고리즘이다. 터보퀀트는 AI 모델이 동일한 메모리로 최대 6배 많은 용량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로 국내외 반도체 업종 주가에 강한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1%대, 대만 가권지수는 2%대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에서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4.66포인트(4.94%) 내린 1052.39에 거래를 마쳤다.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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