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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역대 최초 7400선 '터치'…"급등에 따른 조정 대비해야"

또 이 연구원은 "글로벌 AI 지출에서 한국은 △메모리 △전력 △발전(원전·SMR·엔진·신재생) △ESS 등 전 영역에서 호실적 종목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 종목이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했다"라며 "빅테크의 AI 지출이...

코스피, 역대 최초 7400선 '터치'…"급등에 따른 조정 대비해야"

6일 코스피 6.45% 급등 7384.56 마감…장중 7426선 터치

외국인 3조1347억 순매수…개인·기관 매도 누르고 지수 견인

4월 코스피 30% 폭등…"20일 이격도 이미 부담 영역, 차익실현 욕구 강화"

3저 호황 속도 넘어선 랠리…"7~8월 조정 가능성, 과열 점검해야"

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외벽에 코스피 7000 관련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코스피가 역대 최고 종가 기록을 새로 쓰며 강세장을 이어갔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호실적에 외국인이 3조원 넘는 대규모 매수에 나선 덕분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 부담과 7~8월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며 과열 여부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45% 상승한 7384.56으로 역사상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447.57포인트(pt) 상승하면서 역대 1위인 지난 3월 5일 490.36pt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조1347억원 상당의 매수세를 형성하며 개인(-5717억원)과 기관(-2조3133억원)의 매도세를 누르고 지수를 장중 한 때 7426.60까지 끌어올렸다.

이 같은 급등세는 반도체 수출 중심으로 국내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등 견조한 펀더멘탈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한국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0% 증가한 858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3월 수출액 866억3000만달러와 함께 역대 1·2위를 기록했다.

특히 4월 반도체 수출액은 173.5% 증가한 319억 달러로 3월 328억달러에 이어 2달 연속 300억 달러를 넘겼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량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7.1%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또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유발된 고유가 국면 역시 수출 증가와 주가 상승을 막지 못하는 모습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과거 고유가 국면과 달리 코스피지수가 강한 랠리를 보일 수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원유 적자폭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반도체 무역수지 흑자 급증 현상 때문이다"며 "'반도체 가격 상승률 – 유가 상승률 차' 플러스 추세를 상당 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고유가 상황에서도 하반기 국내 경제와 주식시장의 강한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른 전문가 역시 코스피가 아직 저평가 구간에 있으며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지난 4일 종가 기준 966pt, 12개월 선행 PER 7.18배로 7300를 돌파한 밸류에이션도 여전히 초저평가(딥밸류) 영역으로 지수를 하방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 연구원은 "글로벌 AI 지출에서 한국은 △메모리 △전력 △발전(원전·SMR·엔진·신재생) △ESS 등 전 영역에서 호실적 종목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 종목이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했다"라며 "빅테크의 AI 지출이 지속되는 한 한국의 호실적이 주도하는 신고가 랠리가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가 급등에 따른 조정 국면에 대비할 것 역시 조언하고 있다. 특히 '5월 매도'(Sell in May) 현상을 지적하며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할 수 있다는 전망 역시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코스피가 30% 가량 단기 폭등하면서 기술적 부담이 증대되고 있다"라며 "시장 참여자들은 짙은 관망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코스피 20·60·120일 이격도는 이란 사태가 뚜렷하게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태 해결 기대감과 1분기 호실적 영향으로 크게 상승했다"며 "20일 이격도는 이미 현저한 부담 영역에 있고, 60일과 120일 이격도는 부담 영역에 근접하고 있어 주요 경제 지표를 호재 삼아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5월 초 단기 차익 실현 욕구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 이달 중 매도세가 크지 않더라도 과거 주가 흐름을 반영할 경우 7~8월 다소간의 조정 국면이 도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지금 코스피의 주가 상승 속도는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랠리인 '3저 호황'의 속도를 넘어서고 있으며, 폭락 후 급등을 경험했던 '닷컴버블'의 속도보다는 다소 느리다"며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이번 조정은 '3저 호황' 때의 조정 주기인 6개월보다는 빠를 가능성이 있고, '닷컴버블' 때의 조정 주기인 3~4개월보다는 느릴 수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조정이 3월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7~8월 정도가 될 수 있으며 좀 더 정확히는 강세장의 상승 속도, 그리고 하락 트리거 등을 종합해서 볼 필요가 있다"며 "올해 여름부터 주식시장의 과열 여부를 점검하고, 매우 과열됐다면 그다음에 있을 수 있는 리스크 요인들을 체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4월의 강세를 기대했던 이유들이 5월까지는 유효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6월부터는 다시 그 효과가 반감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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