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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장중 한때 6500 돌파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6500고지를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상황에 미국 증시 훈풍과 한국경제의 1분기 깜짝성장 등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장중 한때 6500 돌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고가

美기술주 강세·韓경제 1분기 깜짝성장

장중 하락 전환 변동성도↑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6500고지를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상황에 미국 증시 훈풍과 한국경제의 1분기 깜짝성장 등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7.88포인트(0.90%) 오른 6475.81로 장을 마쳤다. 장중 최고치는 6557.76이다. 코스피가 장중 6500선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된 동력은 역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다. 이달 초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7조 2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5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컨센서스(시장평균전망치·38조 원)를 훌쩍 뛰어넘는 ‘서프라이즈’다. 이어 이날 SK하이닉스도 장전 실적발표를 통해 역시 전년 동기보다 405.5% 증가한 37조 6000억 원의 1분기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장중 22만 9500원과 126만 70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동반 경신했다.

미국 증시의 기술주 강세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72% 올라 16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AI 관련주와 대형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러한 분위기가 국내 증시로까지 전이됐을 것이란 이야기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잇따라 코스피 목표치를 올려잡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상향했다. JP모건도 올해 2월초 7500으로 제시했던 코스피 목표치를 최고 8500까지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경제가 올해 1분기 중동발 악재 속에서도 반도체 등 수출 호조와 투자 등 내수 회복에 힘입어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한국은행 발표 역시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제시한 전망치(0.9%)의 갑절에 가깝다.

다만 이란 전쟁에 대해 더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보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컨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께 중동 관련 소식을 다루는 텔레그램 채널 등에서 테헤란 등에 대한 공습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언급되자마자 WTI 선물이 97.22달러(+4.58%)까지 급등했다가 루머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난 뒤 원래 위치로 돌아오는 등 약 20분간 국제유가가 요동치는 현상이 관측됐다.

이 같은 영향에 코스피는 이날 정오를 전후해 한때 하락 전환해 1.70% 내린 6309.10까지 밀렸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주된 원인으로는 오전 한때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4000억 원과 8000억 원 이상을 순매수하던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로 전환한 것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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