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코스피 다시 5500선 무너져...중동 협상 불확실성에 3.22% 급락

삼성전자가 약 3% 하락하고 SK하이닉스가 4~6%대 급락세를 기록하며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끌어내렸다. 특히 구글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줄일 수 있는 AI 메모리 압축 기술인 '터보퀀트'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황에...

코스피 다시 5500선 무너져...중동 협상 불확실성에 3.22% 급락

외국인 1.9조 '폭탄 매물'에 반도체 직격탄

환율 1500원대 후반 투자심리 위축...코스닥도 2%대 약세

26일 15시 30분 기준 신한은행 본점 현황판 [사진=신한은행]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국내 증시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재점화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75포인트(3.22%) 하락한 5460.46에 장을 마감하며 전날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날 시장은 간밤 뉴욕증시의 협상 기대감과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란 측이 이를 부인하거나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시장의 경계심이 다시 극에 달했다.

불안감을 느낀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9000억원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로 방어에 나섰으나 지수 폭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시가총액 상위 비중이 높은 반도체와 2차전지 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약 3% 하락하고 SK하이닉스가 4~6%대 급락세를 기록하며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끌어내렸다.

특히 구글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줄일 수 있는 AI 메모리 압축 기술인 '터보퀀트'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번진 점이 뼈아팠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등 주요 대형주들도 동반 하락하며 약세 흐름에 가세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22.91포인트(1.98%) 내린 1136.64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169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코스피 하락세와 맞물려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삼천당제약과 알테오젠 등 일부 바이오 종목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분전했지만 시장 전체의 하락 기류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외환 시장에서의 불안도 심화됐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외국인 자산 유출 압력을 높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동 협상의 진전 여부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의 수급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내일 미 증시 흐름과 외국인의 매도세 진정 여부를 예밀하게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