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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美·이란 종전 협상 앞두고 1.4% 상승…5858.87 마감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을 앞둔 10일 1% 넘게 오르며 5850선을 회복했다. 전날 급락으로 흔들렸던 반도체 대형주도 반등에 성공하면서, 증시는 휴전·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지수에 반영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 美·이란 종전 협상 앞두고 1.4% 상승…5858.87 마감

외국인 4거래일 연속 순매수…지수 한때 5918.59까지 올라 5900선 터치

원/달러 환율 1482.5원 보합…시장, 주말 미·이란 대면 협상 결과 주시

코스피, 美·이란 종전 협상 앞두고 1.4% 상승…5858.87 마감_하나은행 딜링룸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을 앞둔 10일 1% 넘게 오르며 5850선을 회복했다. 전날 급락으로 흔들렸던 반도체 대형주도 반등에 성공하면서, 증시는 휴전·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지수에 반영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0.86포인트(1.40%) 오른 5858.8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5876.12(1.70% 상승)로 출발해 장중 한때 5918.59(2.43% 상승)까지 치솟으며 5900선을 터치했다. 코스닥 지수는 17.63포인트(1.64%) 오른 1093.63으로 마감해 유가증권시장과 동반 강세를 보였다.

수급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02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정규장과 시간외거래를 합친 최근 흐름을 보면 외국인의 순매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2280억원, 2941억원 순매도였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03억원, 38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기관은 114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외 환경도 우호적이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62%, 0.83%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한 뒤 세부 내용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이스라엘이 레바논 정부와 직접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중동 정세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자 상승 전환했다. 국내 증시 역시 전날까지의 휴전 관련 불확실성을 일부 털어내며, 주말 예정된 미국·이란의 첫 대면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반영된 모습이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톱2’가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는 전날 급락을 딛고 0.98% 오른 20만60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20만8500원(2.21% 상승)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SK하이닉스는 2.91% 오른 102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00만원선을 지켰다. 장중 한때 104만2000원(4.41% 상승)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3.86%), SK스퀘어(1.43%), 두산에너빌리티(0.20%), KB금융(2.66%) 등은 상승 마감했고, LG에너지솔루션(-2.14%), 삼성바이오로직스(-0.57%), 기아(-1.00%) 등은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오름폭을 모두 반납하고 전날과 같은 가격으로 마무리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3.92%), 운송·창고(3.30%), 섬유·의류(2.50%) 등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였다. 제약(-0.37%)과 일반서비스(-0.06%)만 소폭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91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0억원, 808억원 순매도했다. 삼천당제약,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상승 마감했고,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리노공업은 하락했다.

외환시장은 관망세가 짙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482.5원으로 전날 종가와 같았다. 환율은 개장 직후 전날보다 7.4원 낮은 1475.1원에서 출발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1474.5원까지 하락했지만, 미국·이란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며 낙폭을 줄였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0.43원으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2.27원 내렸고, 달러인덱스는 98.94 수준에서 소폭 상승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충격이 일시적일 경우에는 정책 시차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조정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이 장기화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확산하고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해질 경우에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첫 종전 협상을 시작할 예정으로, 협상 결과에 따라 다음 주 국내 증시와 환율 흐름에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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