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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8000' 탈환...미-이란 종전 협상 기대감

이에 따라 IT가전, 2차전지, 상사·자본재 업종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보고서는 "반도체 수출이 코스피의 강력한 수출 동력이라면,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수출은 코스닥의 동력"이라며...

코스피 '8000' 탈환...미-이란 종전 협상 기대감

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8000선을 다시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일본·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국내 투자심리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4.38p(2.60%) 오른 8052.09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23.20p(2.84%) 오른 8070.91로 출발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장 직후에는 8094.90까지 오르며 기존 장중 최고치도 경신했다.

코스피가 8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5일 장중 8000선을 터치한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코스피는 이후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며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 22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32.12p(0.41%) 오른 7847.71에 장을 마쳐 8000선 재진입까지 152.29p를 남겨뒀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보다 25.76p(2.22%) 오른 1186.89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지난 22일에도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2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당시 지수는 55.16p(4.99%) 급등한 1161.13으로 마감했다. 국민참여형 성장펀드가 판매 개시 후 성황리에 완판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정책 자금이 코스닥 상장사 중심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해외 증시 분위기도 우호적이었다. 현지시간 22일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8% 오르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37%, 0.19% 상승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했지만, 전날 아시아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2.87% 오른 6만5158.19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 6만5000선을 넘어섰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3.26% 급등했고 장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국제유가 급락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7.15% 내린 배럴당 96.14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6.51% 하락한 배럴당 90.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유가 하락의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감이 있다. 양측은 휴전 기간을 60일 연장하고 이 기간 최종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60일 추가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핵 프로그램 제한과 제재 완화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대형주와 정책 수급 기대가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가 사측과 잠정 합의한 임금협상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 중인 가운데, 비반도체 사업부 직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3대 노조가 투표 중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을 하루 앞두고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와 내년 코스피가 1만4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이미 70% 넘게 오른 코스피는 단기 상승 부담이 있지만, 2026∼2027년 실적 전망 기준으로 8400∼1만400이 사정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영업이익 900조∼950조원을 기준으로 적정 코스피는 8400,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 1200조원을 기준으로는 1만400이 적정하다고 추정했다.

다만 상승세가 반도체에 과도하게 집중된 점은 부담으로 지적된다. 보고서는 "반도체 산업의 이익 비중이 2026년 말 7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반도체 시가총액 비중 52%는 더 확대될 여지가 있다"면서도 "비중이 이미 빠르게 늘어난 만큼 분산 필요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IT가전, 2차전지, 상사·자본재 업종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보고서는 "반도체 수출이 코스피의 강력한 수출 동력이라면,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수출은 코스닥의 동력"이라며 "반도체 수출은 역대급 호황이지만 기저효과가 줄어드는 3분기 이후에는 코스닥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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