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 장중 8000선을 넘어섰다. 지난 6일 7000선을 돌파한 뒤 불과 7거래일 만이다. 반도체 중심으로 이어졌던 강세가 자동차와 전기전자, 2차전지 등 대형주 전반으로 번지면서 국내 증시 열기도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9시 14분 전 거래일보다 22.64포인트(0.28%) 오른 8004.05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했다. 이후 상승 폭을 키우며 장중 8028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7950선대로 밀리며 약세로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개인 투자자들이 1조원 가까운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으며 동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번 장세에서는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사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기, LG전자 등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반도체 중심 장세에서 벗어나 대형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간밤 미국 증시 강세도 국내 증시에 힘을 보탰다.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랠리가 이어지며 S&P500과 나스닥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협력 의지를 재확인한 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 확대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와 IT 업종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8000 돌파를 단순 지수 상승 이상의 변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AI 투자 확대와 풍부한 시중 유동성, 개인 자금 유입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편중 장세를 넘어 증시 체력 자체가 한 단계 올라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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