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에도 밸류에이션 7.55배 불과…비중 확대 기회 부각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도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적과 펀더멘털 간의 괴리가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따른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진단이다. 사진=파이낸셜투데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도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적과 펀더멘털 간의 괴리가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따른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진단이다.
대신증권은 17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다음 주 코스피가 6600선을 향할 수 있는지와 관련해 종전의 방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장 경기가 악화되거나 실적 전망이 급격히 하향조정되는 경우만 아니면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근거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 급반등(1188포인트 상승, 상승률 23% 상회) 이후 종전협상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이즈와 경제지표, 실적 결과에 따른 단기 과열 해소 및 매물 소화 과정은 비중 확대 기회"라며 "수출주(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와 성장주(2차전지, 인터넷, 제약·바이오)에 집중하는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세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1차 협상이 결렬됐지만 종전 협상이 진행 중임이 확인됐고, 첨예한 대립을 보였던 핵 협상에서도 20년(미국)과 5년(이란)이라는 조건이 제시되면서 종전 합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WTI 국제유가는 90달러 초반으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달러화는 각각 4.2%, 98포인트 수준으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과 국고채 10년물도 각각 1470원선, 3.3%대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미국과 이란 간 이해득실이 맞아떨어짐에 따라 궁극적으로 종전 합의라는 방향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며 "핵심 관건인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망 정상화는 더디지만, 선박 이동이 증가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주 미국 3월 소매판매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전월대비 1.2% 증가(2월 0.6%)가 예상되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이 크다. 자동차, 가스 등을 제외한 소매판매는 0.2% 증가에 그쳐 2월 0.5%대비 둔화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CPI도 에너지 물가 상승이 여타 품목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실질 소매판매가 견조하다면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빠르게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1일 공개되는 한국의 20일 수출 실적도 주목된다. 코스피 일평균 수출 금액과 코스피 간의 상관관계는 0.7 이상으로 높다. 대신증권은 "20일 일평균 수출액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한다면 코스피 상승 탄력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까지 수출 증가율은 36.7%로 전체 및 반도체 수출이 동시에 수출액 기준 사상 최대 금액을 경신했다. 반도체 수출은 연이어 100%(전년대비) 이상 급증했다.
이번 주는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시작된다. 특히 23일 공개 예정인 SK하이닉스 실적 결과가 중요하다.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서프라이즈 이후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40조원 수준까지 상향 조정됐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까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코스피 분기·연간 실적 전망과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상향 조정되면서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과 모멘텀 강화 기대가 배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실적 개선 방향성은 명확하기 때문에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가 6200선을 돌파했음에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55배 수준에 불과하다. 선행 EPS가 824.6포인트까지 상향 조정된 영향이다(3월말 666.6포인트). 대신증권은 선행 PER 8배 기준 코스피 목표치를 6600선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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