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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6470선도 돌파…'칠천피' 가시권 들어왔다

시장 안팎에서는 중동 정세 안정 흐름을 배경으로 반도체·인공지능(AI)·IT 관련 종목에 외국인과 기관...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변화에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집중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코스피, 6470선도 돌파…'칠천피' 가시권 들어왔다

중동 리스크 완화 속에 위험자산 선호 빠르게 회복

돌아온 외국인, 반도체·AI 중심 공격적 매수세 전환

“중장기 상승장 초입…기업 실적이 추가 상승 견인”

서울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 내 현황판에 23일 코스피 종가가 새겨져 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데일리한국 정백현 기자] 코스피가 다 한 번 새 역사를 썼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6470선을 돌파했다. 장중 한때 6500선도 넘어선 코스피는 이제 ‘7000선 돌파’까지 가시권에 두게 됐다.

시장 안팎에서는 중동 정세 안정 흐름을 배경으로 반도체·인공지능(AI)·IT 관련 종목에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지수가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추가로 완화될 경우 7000선 이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 오른 6475.81에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가 6400선을 넘긴 것은 종합주가지수(100포인트) 체계가 정립된 1980년 1월 이후 46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스피 상승세의 핵심 동력은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집중이다. 2~3월 국내 증시에서 대거 이탈했던 외국인이 돌아온 데다 기관도 4개월 연속 순매수 우위 흐름을 이어가며 지수의 우상향 흐름을 뒷받침했다.

그래픽=정백현 기자

투자 주체별 월간 거래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2월과 3월 각각 19조7000억원, 35조70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변동성을 키웠다.

그러나 4월 들어 분위기는 반전됐다. 개인이 13조40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조3000억원, 4조4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쌍끌이 장세를 형성했다.

시장에서는 개인 중심 단기 매매 장세에서 외국인·기관 중심의 중장기 상승장으로 전환되는 흐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변화에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집중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빅2’에 매수세가 몰리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AI 서버 확산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을 구조적으로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단순 수급 효과가 아니라 실적 기반의 업황 회복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신뢰도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며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중동 긴장 완화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축소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빠르게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가 안정은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를 낮추는 동시에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성장주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호재로 연결되고 있다.

반도체에 집중됐던 매수세는 IT, AI, 2차전지 등 성장주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은 국내 IT 밸류체인 전반을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그래픽=정백현 기자

증권가에서는 이번 상승 흐름을 단기 랠리라기보다 중장기 상승 추세의 초입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큰 변수가 없다면 올해 상반기 중 ‘칠천피’ 돌파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외 정세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기업들의 양호한 분기 실적이 확인되면서 상승 동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별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진행될 경우 7000선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환경을 고려할 때 중동 정세 불안을 장기간 끌고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본시장 측면에서는 악재 구간을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근본적인 증시 상승 동력이 유효한 가운데 기업들의 양호한 1분기 실적과 물가 안정 흐름, 견고한 경기 모멘텀에 대한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며 “외국인 순매수 흐름이 강화될 경우 강력한 V자 반등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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