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일 15시 30분 기준. 사진/신한은행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3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대외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반도체 업황 호조와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낙관적 전망이 증시를 강력하게 견인한 결과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9.38포인트(2.72%) 급등한 6388.4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장 중 한때 6400선에 육박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말 기록했던 최고치를 두 달 만에 갈아치우고 있다.
시장의 상승 동력은 시가총액 상위권 대형주들이 주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10% 오른 21만 9,000원에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는 4.97% 폭등한 122만 4,000원을 기록하며 반도체 랠리를 이끌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11.42%라는 기록적인 급등세를 보이며 47만 8,000원까지 치솟았다.
이 외에도 현대차(3.61%), SK스퀘어(2.43%), 두산에너빌리티(4.23%) 등 주요 산업군을 대표하는 종목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06%)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9%)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로 마감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지속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력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시장의 공포 심리를 압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와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의 저점이 높아지는 '계단식 상승'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유동성이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당분간 실적 시즌과 맞물려 상단이 열린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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