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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3%가량 하락...환율 금융위기 이후 처음 1,520원 넘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89%)가 17만6000원대로 밀려났고, SK하이닉스(-5.31%)도 단숨에 '87만닉스'로 내려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4.73%),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2%), 두산에너빌리티(-3.98%) 등도 하락했고...

코스피 3%가량 하락...환율 금융위기 이후 처음 1,520원 넘어

코스피 5,270대 마감...중동발 불안에 외국인 8일째 '팔자' 이어가

LG엔솔 등 이차전지주는 상승…코스닥 삼천당제약 52주 신고가 경신

환율, 야간 거래서 1,521.1원…유가 상승·외국인 매도 영향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코스피가 이란 전쟁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3% 가까이 내렸고,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20원을 넘어섰다.

3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57.07포인트(4.73%) 내린 5,181.80으로 출발해 전장보다 161.57포인트(2.97%) 내린 5,277.30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6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조1335억원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간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988억원, 881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확대 우려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고 국제 유가가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이스라엘이 이란 내 핵시설 두 곳을 공습하고, 예멘의 친이란 무장 정파 후티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참전한 것과 미국 지상군이 이란에 상륙할 수 있다는 소식이 매도세를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이란의 석유 통제권 장악을 위해 대대적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며 브렌트유가 한때 115달러를 넘어선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협상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일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혼조된 메시지와 중동 정세 불확실성으로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89%)가 17만6000원대로 밀려났고, SK하이닉스(-5.31%)도 단숨에 '87만닉스'로 내려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4.73%),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2%), 두산에너빌리티(-3.98%) 등도 하락했고 약세장에 미래에셋증권(-6.56%), 키움증권(-5.52%) 등 증권주도 줄줄이 내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93%), 삼성SDI(1.73%), LG화학(2.88%) 등 이차전지주는 유가 급등에 전기차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74포인트(3.48%) 하락한 1,101.77로 출발해 전장보다 34.46포인트(3.02%) 내린 1,107.0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23억원, 1178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00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삼천당제약(6.57%)이 경구 인슐린 개발 기대감이 지속되며 한때 123만3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펄어비스(14.97%)도 신작 '붉은사막' 흥행 여파가 지속되며 급등했고, 에코프로비엠(0.49%), HLB(0.38%), 보로노이(2.07%) 등도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1.54%), 알테오젠(-6.96%), 레인보우로보틱스(-5.11%), 코오롱티슈진(-7.64%), 에이비엘바이오(-4.72%) 등은 내렸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오른 1,515.7원을 기록했다.

이후 이어진 거래에서 중동발 불안 지속에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장중 최고 1,561.0원)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1,520원을 넘어섰다. 오후 4시43분께 1,521.1원까지 오른 것이다. KB국민은행 기준 공항 환전 환율은 1,583.9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주말 중에도 나아지지 않은 중동 상황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닷새 연속 올라 장중 100선을 넘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1조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도 원화 가치 하락에 일조했다.

엔/달러 환율은 0.575엔 내린 159.703엔으로, 2024년 7월 11일(장중 최고 161.757엔)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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