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을 중심으로 한 중동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한국 경제에도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는 모습이다. 기름값 고공행진 속에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등 ‘3고(高)’가 이어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오름)으로 번질 것이라는 걱정이 고개를 들고 있다. 우리 증권시장도 코스피가 폭락세를 보이며 ‘검은 월요일’이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 위기 속에 코스닥과 코스피, 사이드카 등 어려운 경제 용어가 오르내리고 있다. 주가와 주식, 환율 등 경제 용어를 Q&A로 안내한다.
Q. 환율은?
A.
나라마다 사용하는 돈이 다르다. 미국 달러,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유럽연합 유로화, 우리나라는 원화다. 각 나라끼리 얼마에 바꿀지 정해 놓은 교환 비율이 ‘환율’이다. 외환 시세라고도 한다. 예컨대 ‘원 달러 환율’이 1500원이면 1달러를 얻기 위해 1500원이 필요하다. 환율이 오르면 같은 금액의 원화로 살 수 있는 외국 상품의 개수가 줄어 수입이 줄게 된다.
Q. 주식과 채권, 배당금은?
A.
우리나라의 주식ㆍ채권시장(거래소 시장)은 한국거래소에서 운영한다. 먼저 증권은 주식과 채권이 있다. 주식은 돈을 투자한 사람(주주)에게 나눠주는 증권. 회사의 일부를 갖고 있다는 증명서이다. 주주가 많을수록 회사 운영에 충분한 돈을 마련하게 된다. 채권은 돈을 빌려주는 사람에게 나눠주는 증권이다. 배당금은 기업이 운영을 잘해서 남긴 이익 일부를 주주에게 기준에 따라 나눠 주는 것을 말한다. 투자자는 개인, 외국인, 기관 투자자로 나뉜다. 1998년 우리 주식 시장이 외국인에게 문을 연 이후부터 개인 투자자를 ‘개미’로 부르고 있다.
Q. 코스피와 코스닥은?
A.
주식을 시작하면 먼저 마주치는 단어가 코스피와 코스닥이다. 먼저 코스피는 우리나라의 대표 종합 주가지수이자 국내 주식 시장 전체 흐름을 파악할 때 기준점(경제 체온계)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이 거래되는 주식 시장을 뜻한다. 코스피 지수는 기업들의 주가(주식 가격)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든 지표다. 850여 기업이 상장돼 있다. 시가 총액은 상장된 총 주식을 그날 주식 시장에서 사고판 가격으로 평가한 금액. 27일 기준 삼성전자의 코스피 시가 총액은 1028조 2411억 원이다. 1996년 출범한 코스닥은 바이오와 IT 등 성장 단계에 있는 중소 및 벤처기업 중심으로 구성된 주식 시장 지수. 주가의 움직임이 크고, 짧은 시간에 상승과 하락이 되풀이되는 경우가 나타난다. 두 시장 모두 한국거래소에서 운영된다.
Q.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은?
A.
미국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증권거래소가 ‘뉴욕증권거래소’이다. 뉴욕 증시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지표가 ‘다우 존스 지수’. 미국 증시(주식과 채권을 사고파는 시장)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장외 주식거래 시장인‘나스닥’도 주목받고 있다. 1971년에 설립된 세계의 첫 전자 주식 거래소로, 애플ㆍ구글ㆍ아마존 등이 상장돼 있다. 상장은 증권거래소에서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등록하는 것을 말한다. 2021년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 사람이 매매한 해외 주식의 대부분이 미국 주식이었다.
Q. 블랙먼데이와 사이드카, 뱅크런은?
A.
전쟁과 경기 침체 영향으로 주가가 떨어지는 일이 생기면서 ‘검은 ○요일’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블랙먼데이(검은 월요일)는 1987년 10월 19일 발생한 세계적인 주가 대폭락 사건을 말한다. 최근에는 특정 사건이 일어난 월요일을 뜻하는데, 금융 위기나 주가 폭락 사건에 등장한다. ‘검은 화요일’은 1929년 미국의 주가가 크게 떨어진 날에서 유래했다. 사이드카(일시효력정지)와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의 충격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다.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일시 멈추는 것을 말한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지수가 전날 종가(증권 시장에서 그날의 마지막에 이루어진 가격)와 대비해 8% 이상 떨어진 상태가 1분간 이어질 때 1단계가 발동된다. 20분간 모든 주식 거래가 중단된다. 뱅크런(Bank run)은 은행이 예금을 돌려줄 수 없다는 불안이 퍼지면서 예금자들이 동시에 돈을 인출하려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뱅크런을 막고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해 ‘예금 보험 제도’를 두고 있다.
▶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비트코인은 정부나 중앙은행, 금융 회사의 개입없이 온라인에서 개인끼리 직접 돈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암호화된 가상화폐다. ‘나카모토 사토시’란 인물이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5월 22일 미국의 한 프로그래머가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맞바꿨는데, 투자자들은 매년 이날을 ‘비트코인 피자 데이’로 기념한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의 거래 내용을 기록한 전자 장부. 거래 정보를 여러 곳으로 나눠 동시에 저장하는 기술로, 사슬처럼 연결된다는 뜻에서 이렇게 부른다.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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