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가 연초 대비 53% 넘게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절반 수준의 수익률에 머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5월 수급 로테이션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THE Biz(더비즈)=김범수 기자] 코스피가 연초 대비 53% 넘게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절반 수준의 수익률에 머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에 5월 수급 로테이션(이동)이 전개되면서 코스닥의 코스피 대비 수익률 키맞추기 상승장이 연출될 소지가 있는 것으로 내다 봐 주목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12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3.72포인트(4.60%) 상승한 6902.59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6782.93으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쓴 뒤 장중 상승 폭을 키우며 6900선을 넘어섰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2.79포인트(1.91%) 오른 1215.14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양 시장의 수익률 격차는 뚜렷하다. 코스피는 연초(1월2일, 4309.63) 대비 지난달 30일 종가(6598.87) 기준 2289.24포인트(53.12%)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945.57에서 1192.35로 246.78포인트(26.10%) 상승하는 데 그쳐 코스피 수익률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4월 한 달만 놓고 봐도 코스피가 20.45%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6.82% 상승에 그쳐 13.63%포인트의 간극이 벌어졌다.
코스닥 부진의 핵심에는 제약·바이오 섹터가 있다. '코스닥=바이오'라는 시장 인식이 강한 만큼 시총 상위 바이오주들의 연이은 개별 악재는 지수 상승을 막아섰다.
대표적으로 코스닥 시총 1위까지 올랐던 삼천당제약은 비만약 기대감에 지난 3월30일 장중 123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미국 파트너사 계약 관련 추가 검증 우려와 일각의 주가 조작 의혹 제기 등 각종 논란이 겹치며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41만5500원까지 주저앉았다.
에이비엘바이오 역시 지난 1월 파트너사 사노피의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우선순위 하향 조정과 4월 미국 자회사의 담도암 치료제 임상 유의성 확보 실패 소식이 연달아 전해지며 연초 대비 31.05% 하락했다.
증권가는 양 지수의 성과 격차가 이례적으로 벌어진 만큼 향후 기술적인 '키 맞추기'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대 강도는 지난 20년 이래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연초 이후 시가총액 최상위 바이오주 개별 악재로 코스닥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코스닥 내 조선, IT 하드웨어, 반도체 소부장 등 실적주들의 이익 모멘텀이 최근 들어 코스피 상위 업종의 낙수효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향후 수급 흐름과 관련해서는 "5월 중순 이후 실적 시즌 종료, 이벤트 부재 구간에서 코스닥으로의 단기 수급 로테이션이 일어날 수 있다"며 "시장 체질 개선 등을 중심에 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효과도 5월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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