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11일 코스닥시장에서 광통신과 로봇,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종목을 대거 사들인 반면 2차전지와 일부 장비주에서는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AI 인프라 확대 기대와 로봇 산업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코스닥 시장 내 수급 흐름도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순매수 1위에는 대한광통신이 올랐다. 데이터센터와 AI 서버 확대에 따른 광케이블 수요 증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스피어, 에스비비테크, 로보티즈 등 로봇 관련 종목에도 외국인 자금이 집중됐다. 휴머노이드와 자동화 산업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강하게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AI 기반 로봇 산업 확대 기대 속에 강세 흐름을 이어갔고, 로보티즈 역시 서비스 로봇 시장 성장 전망이 반영됐다. 외국인들은 로봇 산업이 중장기 핵심 성장 산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도체와 첨단 부품 관련 종목에도 매수세가 이어졌다. 파두와 대주전자재료, 브이엠, LS머트리얼즈, 파이버프로 등이 순매수 상위에 포함됐다. 파두는 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솔루션 성장 기대가 부각됐고, 대주전자재료는 전자소재 경쟁력 확대 기대가 반영됐다.
바이오 업종에서는 씨젠과 펩트론, 보로노이, 올릭스, 앱클론 등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비만 치료제와 항암 신약 기대감이 이어지며 중소형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살아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펩트론은 장기지속형 약물 플랫폼 기대가 반영됐고, 올릭스와 앱클론 역시 기술력 재평가 기대가 부각됐다.
헥토파이낸셜과 우리기술, 성호전자, 에이치브이엠, 비나텍 등에도 외국인 자금이 들어왔다.
헥토파이낸셜은 핀테크 성장 기대감이 반영됐고, 비나텍은 수소 및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 성장 가능성이 부각됐다.
반면 외국인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대거 순매도했다. 최근 급등했던 2차전지 업종에 대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로봇과 통신 장비 일부 종목에서는 차별화된 매도 흐름이 나타났다. 현대무벡스와 휴림로봇, 코스모로보틱스, 쏠리드, 오이솔루션 등이 순매도 상위에 포함됐다. 단기 급등 이후 수익 실현 물량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됐다.
반도체 장비주 가운데서는 ISC와 테크윙, 피에스케이, 필옵틱스, 하나마이크론, HB테크놀러지 등이 순매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AI 반도체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밖에 파마리서치, 고영, 비에이치아이, 피노, 한라캐스트, 로킷헬스케어 등도 순매도 상위에 포함됐다. 파마리서치는 최근 바이오 업종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작용했고, 고영은 의료 로봇 사업 기대에도 단기 조정 흐름이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수급이 AI 인프라와 로봇, 광통신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2차전지와 일부 급등 종목은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시장 전문가는 “외국인 자금이 AI와 자동화 산업 관련 기업들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광통신과 로봇, 첨단 반도체 분야가 새로운 코스닥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