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14일 매수와 매도를 동시에 확대하며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반도체와 바이오, 로봇 등 성장 테마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반면, 2차전지와 일부 제약·소부장 종목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는 HLB, ISC, 아주IB투자, 퀄리타스반도체 등이 이름을 올렸다.
HLB는 항암 신약 개발 기대감이 지속되며 외국인 자금이 재차 유입됐다. 최근 글로벌 임상 관련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바이오 업종 내에서도 상대적인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ISC는 반도체 테스트 소켓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업황 회복 기대감과 함께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관련 장비·부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아주IB투자는 벤처투자 및 사모투자(PE)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투자 자산 가치 상승 기대감이 반영되며 수급이 개선됐다. 특히 스타트업 투자 회수 기대와 함께 정책적 지원 기대감이 맞물린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고속 인터페이스 IP를 개발하는 팹리스 기업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확대 수혜 기대가 부각되며 외국인 관심을 끌었다. 차세대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평가된다.
반면 순매도 상위에서는 삼천당제약, 알지노믹스, 파이버프로, 에코프로 등이 포함됐다.
삼천당제약은 바이오 업종 내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해석된다. 알지노믹스 역시 유전자 치료제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주가가 조정을 받으며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다.
파이버프로는 광섬유 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방산·우주항공 관련주로 주목받았지만 단기 급등 이후 부담이 커지며 매물이 출회됐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 대표 종목으로 꼽히지만, 최근 업황 둔화 우려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며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수급이 특정 업종에 쏠리기보다는 성장 스토리가 있는 개별 종목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와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의 선별적 매수와 함께, 기존 주도주였던 2차전지 일부 종목에서는 차익실현 흐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자금이 지수 방향보다는 종목별 성장성과 이벤트에 반응하는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실적과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종목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