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코드' 기반 AI 코딩 에이전트의 오작동으로 핵심 데이터베이스가 삭제됐던 사고가 데이터 전면 복구로 일단락됐다. 문제의 원인이었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는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에 나섰다.
톰스하드웨어에 따르면, 클라우드 플랫폼 레일웨이(Railway)는 29일(현지시간) AI 코딩 에이전트가 오작동으로 삭제한 핵심 업무 데이터베이스를 복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SaaS 스타트업 포켓OS가 사용하는 레일웨이의 서버에서 발생했다. AI 코딩 도구 커서가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6’을 기반으로 작동하던 중 데이터베이스를 모두 삭제한 것이다.
백업까지 복구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져 큰 파장이 일었다. 포켓OS 창립자는 서비스 운영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강하게 항의한 바 있다.
그러나 레일웨이는 이후 데이터를 완전히 복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포켓OS와 이를 사용하는 렌터카 사업자들의 서비스도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일웨이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사고 원인을 설명하며 일정 부분 책임을 인정했다.
핵심은 API를 통한 삭제 기능이 즉시 실행되는 구조였다는 점이다. 대시보드에서는 삭제가 이뤄져도 48시간의 유예 기간이 있었지만, API 호출에서는 이러한 보호 장치가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레일웨이는 시스템을 전면 수정했다. 앞으로는 모든 삭제 작업이 48시간의 ‘소프트 삭제(soft delete)’ 방식으로 처리되며, 즉시 복구(undo) 기능도 API 전반에 적용된다. 실수나 오작동으로 인한 데이터 손실을 되돌릴 수 있는 안전장치를 강화한 것이다.
추가 개선책도 발표됐다. API 인증에 사용되는 토큰 권한을 세분화하고, 백업 데이터가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서 명확히 보이도록 개선한다는 내용이다. 또 AI 에이전트를 고려한 새로운 가드레일을 도입하고, 사용자가 검증된 내부 에이전트를 활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동시에 자연재해나 데이터센터 장애 등에 대비한 오프사이트 재난 백업(disaster backup)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고 당시 운영 데이터와 백업이 동시에 삭제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업계에서 강한 우려를 제기했던 만큼, 이를 해소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레일웨이는 특히 AI 에이전트 활용이 늘어나는 환경을 고려해 시스템 설계 방식도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한 API 접근이 아니라, 에이전트를 위한 전용 인터페이스와 권한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비개발자 사용자까지 AI를 활용하는 흐름 속에서 안전성과 사용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사고에 얽힌 커서와 앤트로픽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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