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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넬대 교수진, 총장 불신임 추진···“교내 성폭력 대응에 지도력 공백”

미국 코넬대 교수진이 교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대학 본부의 대응을 문제 삼아 마이클 코틀리코프 총장 등 대학 지도부에 대한 불신임 투표에 나선다.

코넬대 교수진, 총장 불신임 추진···“교내 성폭력 대응에 지도력 공백”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주 이타카의 이타카 커먼스에서 ‘제인 도(가명)’로 알려진 코넬 대학교 집단 성폭행 피해자 학생을 지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코넬대 교수진이 교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대학 본부의 대응을 문제 삼아 마이클 코틀리코프 총장 등 대학 지도부에 대한 불신임 투표에 나선다.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코넬대 교수평의회는 29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간 대학 지도부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 투표를 진행한다. 교수평의회에 총장을 해임할 권한은 없지만, 불신임안이 통과되면 코틀리코프 총장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전날 열린 교수 상원 회의에서는 불신임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대학의 성폭력 사건 대응에 지금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과 독립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약 한 시간의 토론 끝에 투표를 연기하자는 동의안은 찬성 48표, 반대 76표로 부결됐다.

불신임 결의안은 총장의 사퇴를 직접 요구하지는 않는다. 공동 발의자인 노아 타마킨 인류학과 교수는 결의안의 목적이 특정 인사의 퇴진보다는 대학의 성폭력 대응 방식을 바꾸고 학생과 교수진의 의사결정 참여를 확대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교수진의 불신임 논의는 여성 과학·공학 분야 교수 20명이 코틀리코프 총장의 사퇴를 요구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이들은 대학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우리 공동체에 필요했던 것은 분명한 리더십이었지만, 실제로는 지도력의 공백에 직면했다”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2024년 10월 코넬대 남학생 사교클럽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의혹에서 비롯됐다. 법원 문서에서 ‘제인 도’라는 가명을 사용한 여성은 지난달 소송을 제기해 사교클럽 소속 남성 7명이 자신을 성폭행하거나 성적으로 착취했으며, 대학 측도 자신의 문제 제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고인 7명은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코넬대는 자체 조사 이후 남학생 2명을 퇴학시키고 2명에게 정학 처분을 내렸다. 나머지 학생들에게도 성폭력 관련 에세이 작성 등의 징계를 부과했다. 검찰은 코넬대 경찰의 수사 이후 형사 기소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코틀리코프 총장은 앞서 NYT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여성의 사건을 후속 조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교수 상원 회의에서는 일부 대응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리더십을 옹호하고, 학생들의 사교 문화를 개혁할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틀리코프 총장은 성명을 통해 “끔찍한 사건이 교내에 불러온 고통을 인정하고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폭력 예방 교육을 확대하고 피해자 지원 전담 인력을 채용하는 등 교내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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