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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칼럼] 창의성과 부모의 역할 2

자녀에게 ‘창의력, 사고력, 논리력, 의사 결정력, 문제해결력’의 잠재 역량 성장이 중요함을 이미 거론했다.

[칼럼] 창의성과 부모의 역할 2

마음 가는대로 붓 가는대로

서강석 충북수필가협회장

자녀에게 ‘창의력, 사고력, 논리력, 의사 결정력, 문제해결력’의 잠재 역량 성장이 중요함을 이미 거론했다.

아이들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아이에게 내재된 채로 영원히 묻힐 수도 있고 잠재력의 성장으로 발현돼 자신의 가치를 마음껏 발휘할 수도 있다. 그 잠재역량의 성장은 많은 부분 부모의 말 한마디에도 좌우한다.

잠재역량에서 창의력의 성장을 제한하는 부모의 사례로 ‘첫 번째, 부모 기준의 정답을 지향하는 부모. 두 번째, 상상의 나눔 없이 과도하게 통제하는 부모.’를 이미 보았다. 정답이 아니더라도 아이가 다양한 상상을 해보고 자유롭게 도전함이 창의성의 성장을 돕는다. 창의성은 ‘생뚱맞은 상상’에서 태어나 ‘자유로움’으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 사례는 결과와 성과만을 칭찬하는 부모이다.

자녀가 시험에서 100점 또는 좋은 점수를 받았을 때 그 점수만을 칭찬하고,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는 그 결과를 걱정하는 부모가 의외로 많다. 결과 중심의 칭찬과 우려는 아이를 성과에만 집착하게 만든다. 실패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지 못하고 새로운 생각과 시도를 두려워하게 된다.

해결책은 과정 중심의 나눔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함”, “새로운 방법을 찾으려는 다양한 생각과 시도” 등이 발현되도록 자녀를 자극해야 한다.

네 번째 사례는 비교하는 부모이다.

비교는 아이의 자신감을 무너뜨린다. 창의성은 자신에 대한 신뢰에서 시작되는데 끊임없는 비교는 아이를 타인의 기준에 맞추게 만든다. 결국 아이는 자신만의 색깔을 잃는다.

해결책은 아이의 개별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모든 아이는 성장 속도와 재능이 다르다.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 글쓰기를 좋아하는 아이, 기계를 분해하는 데 흥미를 느끼는 아이가 있다. 부모는 비교 대신 아이의 강점을 찾고 개별성을 발휘하게 해야 한다.

다섯 번째 사례는 실패를 지적하는 부모이다.

창의적인 사람들은 수많은 실패를 통해 새로운 길을 발견한다. 발명가 Thomas Edison 역시 수많은 실패 끝에 전구를 완성했다는 일화로 잘 알려져 있다.

해결책은 실패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태도다. “괜찮아, 다시 해보면 돼.” “이번 경험에서 무엇을 배웠니?” 이런 말은 아이에게 도전할 용기를 주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한다.

결국 창의성을 키우는 부모는 특별한 교육법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아이의 질문을 귀찮아하지 않고, 엉뚱한 상상을 웃으며 들어주며,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는 부모다.

아이의 창의성은 온실 속 화초가 아니라 들판의 야생화와 같다. 가지 치기를 지나치게 하면 꽃을 피우지 못한다. 햇빛과 바람, 기다림이 필요하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아이를 자신이 원하는 모양으로 깎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피어날 수 있도록 토양이 되어주는 일이다.

오늘 아이가 던지는 엉뚱한 질문 하나를 소중히 여겨보자.

“왜 구름은 떨어지지 않을까?” “나도 물고기처럼 물속에서 왜 숨을 쉴 수 없을까?”

그 질문 속에서 미래의 과학자, 예술가, 작가가 자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창의성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발현시켜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부모의 작은 기다림과 믿음에서 출발한다. 아이의 상상력에 자꾸 정답의 자를 들이대기보다, 함께 하늘을 올려다보며 묻는 부모가 되었으면 한다.

“오늘 하늘은 무슨 색으로 보이니?”

어쩌면 아이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이미 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서강석 충북수필가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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