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칼라일이 한국 투자 조직 리더십을 재편했다.
칼라일은 16일 정익수 매니징디렉터(MD)를 칼라일 아시아파트너스(Carlyle Asia Partners) 한국 대표(Head of Korea)로 선임하고, 기존 한국 대표였던 김종윤 대표를 한국 총괄대표(Chairman of Korea)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정 신임 대표는 서울을 거점으로 국내 바이아웃 투자 기회 발굴과 신규 투자 집행을 총괄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20년 이상 사모투자(PE) 및 투자은행(IB) 경력을 쌓은 투자 전문가다. 최근까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서 파트너로 재직하며 약 15년간 금융서비스, 이커머스, 핀테크,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서 주요 투자를 주도했다. 이전에는 홍콩 TPG캐피탈과 뉴욕 씨티그룹에서 근무했다.
1978년생인 정 신임 대표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경제학과 공학을 전공했다. 어피니티 재직 시절 현대카드 지분 인수, SK렌터카 인수 등 다수의 거래를 이끌었으며, 2022년 파트너로 승진해 한국 대표를 맡은 바 있다.
김종윤 총괄대표는 향후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한 지원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2019년 칼라일에 합류해 한국 투자 조직을 이끌어왔다.
이번 인사는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함석진 매니징디렉터가 회사를 떠난 이후 한국 사무소 리더십 재편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김 총괄대표가 시니어 역할에 집중하고, 정 대표가 실질적인 투자 집행을 총괄하는 체제로 전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엑스디 양(X.D. Yang) 칼라일 아시아 회장은 “정익수 대표는 한국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검증된 투자 성과를 갖춘 인물”이라며 “한국 시장에서의 투자 활동을 한층 강화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어 “김종윤 총괄대표는 그간 한국 팀과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승계 관련 인식 변화가 이어지며 사모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번 리더십 개편을 통해 한국 사업에 대한 장기적 투자 의지를 재확인하고 조직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칼라일은 지난 20여 년간 한국 시장에 4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왔다. 주요 투자 사례로는 ADT캡스, KB금융그룹, 카카오모빌리티, 투썸플레이스, 현대글로비스, KFC코리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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