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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카카오페이 인사이트⑤] 7년 새 결제액 11배·월 결제자 2000만…내년 오...

안 클랜장은 "코인베이스·구글·비자 등 글로벌 IT 금융기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AI 결제 인프라 구축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AI 에이전트·스테이블코인 등으로 자동 결제를 수행할 수 있는 온체인 결제 프로토콜 표준...

[카카오페이 인사이트⑤] 7년 새 결제액 11배·월 결제자 2000만…내년 오...

카카오페이가 1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미디어 세미나 '페이톡(Paytalk)'을 열고 국내 최초의 간편결제에서 국내 최고의 결제로 나아가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자리에는 오승준 페이먼트 그룹장, 김상옥 오프라인 페이먼트 클랜장, 안대성 온라인 페이먼트 클랜장이 차례로 연단에 서서 온·오프라인 결제 사업 현황과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 메시지는 단일대오를 이룬 카카오페이 결제 생태계를 발판으로 플랫폼 혜택·데이터·에이전틱 AI라는 세 축에서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페이 오승준 페이먼트 그룹장(가운데), 김상옥 오프라인 페이먼트 클랜장(오른쪽), 안대성 온라인 페이먼트 클랜장(왼쪽)이 1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미디어 세미나 ‘페이톡(Paytalk)’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

7년 새 결제액 11배, 월간 결제자 2000만 돌파

오승준 그룹장은 2014년 9월 국내 최초 모바일 간편결제로 출범한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톡 기반의 연결성과 국내 최대 선불충전금(카카오페이머니)을 바탕으로 결제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왔다고 설명했다.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오프라인 결제 라인업이 완성된 2018년과 비교해 현재 결제액은 11배 늘었고, 월간 결제 사용자는 2000만명을 돌파했다. 온·오프라인 100대 브랜드 가운데 카카오페이 결제가 도입된 가맹점은 95%를 넘어선다는 설명이다.

오 그룹장은 "국내 최초의 간편결제인 카카오페이 결제는 가장 많은 곳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가 가장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며 "에이전틱 AI 등 미래 결제를 선점하며 최초에서 최고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운데 어느 쪽에 무게를 더 두느냐는 질문에 오 그룹장은 한쪽을 택하지 않았다. 그는 "카카오페이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용자가 결제 서비스를 떠올릴 때 카카오페이를 가장 먼저 찾는 결제 수단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결제는 사용자가 매일 페이 앱에 진입하는 강력한 동기이자 트래픽 빌더 역할을 하고, 결제 데이터는 사용자의 소비 습관과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는 대체 불가능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1위 수성 카드, 카드사·VAN사 끌어안는 얼라이언스

김상옥 클랜장은 오프라인에서 시장과 인프라 확대에 주력했던 단계를 지나 이제는 혜택 강화로 1위 자리를 굳히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자체 가맹점은 65만개를 넘어섰다. 여기에 삼성페이, 제로페이와의 제휴를 더해 300만개 이상의 결제처를 확보하고 있다. 물리적 한계가 사실상 사라진 인프라를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오케이포스(OKPOS) 등 주요 포스(POS)사 및 부가가치통신망(VAN)사와 손잡는 얼라이언스(Alliance) 전략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기존 자산을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매장 효율화와 매출 증대를 돕는 방식이다. 첫 결과물이 얼라이언스 QR오더 '춘식이QR'이다. QR오더·결제단말기·포스·키오스크 등 채널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카카오페이를 발견해 결제할 수 있게 하는 자산경량화(Asset-Light) 노선과 맞닿아 있다.

이 지점에서 카카오페이의 시각은 경쟁사와 갈린다. 김 클랜장은 "타 간편결제사들은 후발주자로 진입하면서 강력한 캐펙스(Capex) 투자로 단말기 보급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이미 1위 사업자인 우리는 하드웨어에 얽매이지 않고 어디서든 결제할 수 있는 범용성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간다"고 말했다.

카드 결제 대비 QR의 한계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도 같은 논리다. 그는 "카드와 QR 결제가 대결 구도가 아니라 MST나 카드사도 우리 간편결제를 쓸 수 있게 만드는 협력사로 본다"며 "단번에 오프라인 결제 시장의 판을 뒤집는 일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고 차근차근 빌드업해 메이저 결제 수단이 되겠다"고 밝혔다.

혜택 측면에서도 격차가 벌어진다. 카카오페이는 월 최대 3만원의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반복 체감 경험(UX) 설계로 결제 습관을 형성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대비 올해 4월 월간 혜택 경험자 수는 2.4배, 월간 혜택 총비용은 3.5배 증가했다. 무조건 상시 할인 프로그램 '굿딜'은 지난달 사용자 35만명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 출시 직후 대비 372% 늘었다. 혜택 제공 금액은 같은 기간 472% 증가했고, 입점 브랜드는 181% 늘어 90개에 이른다.

가맹점주에 대한 보상도 강화하고 있다. 첫 결제를 기록한 점주에게는 결제수수료 감면, 매장 홍보물·할인쿠폰, 카카오페이앱·카카오맵 홍보 지원이 담긴 '사장님 성공키트'를 제공 중이다.

성과는 상당하다. 월간 오프라인 결제 사용자 수는 600만명을 넘었고 누적 거래 건수는 5억건에 달한다. 김 클랜장은 "내년까지 1000만 사용자 시대를 열고 카드사를 포함한 톱(Top) 4에 들겠다"며 "가맹점도 100만개를 달성해 가장 많은 사용자와 가맹점을 연결하는 1위를 수성하겠다"고 강조했다.

QR오더 보급 매장이 어디서 통하는가에 대한 현장 반응도 공개됐다. 김 클랜장은 "1인 사장님처럼 요리와 주문·결제를 동시에 해야 하는 매장과 1·2층으로 분리된 대형 매장에서 효율과 인건비 절감 효과가 컸다"며 "기존 주문·결제 흐름이 굳어진 매장에는 도입 장벽이 있지만 타깃을 맞춰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QR오더가 실제 도입된 매장은 약 3000개이며, 화승동커피·샐러드 프랜차이즈 등 신규 반영분을 더하면 연간 1만~2만개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은 플랫폼·데이터·에이전틱 AI 삼각편대

안대성 클랜장은 국내 최초로 간편결제를 도입한 온라인 영역에서 재차 도약을 예고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결제처와 사용자 확보, 결제와 혜택의 연결 구조 구축에 주력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2000만 결제자를 확보했다"며 "올해는 플랫폼 혜택 생태계,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 에이전틱 AI 결제 환경 선도라는 세 가지 전략으로 국내 1위 온라인 결제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먼저 카카오페이 플랫폼 안에서 가맹점과 4200만 사용자를 연결하는 전용 혜택 생태계를 짠다. 사용자는 카카오페이 앱을 열기만 하면 가장 큰 폭의 온라인 결제 혜택을 한눈에 찾을 수 있고, 가맹점은 고객 유입 효과를 경험하며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올 4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페이-득' 프로젝트가 그 최신 사례다. 카카오페이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전용 제휴사 혜택을 한데 모은 서비스로, 매출 성장과 사용자 혜택 수요를 동시에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번째 축은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이다. 국내 최대 결제 데이터와 마이데이터 기술을 결합해 가맹점 캠페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단기 지원과 사용자 이탈을 막는 상시 대응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

치열해진 보안 이슈를 의식한 질문도 이어졌다. 안 클랜장은 "초개인화 마케팅은 법적 테두리 안에서 진행하며 서버와 데이터 보호 우선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동의를 받은 범위 내에서 규제를 준수하며 움직이고 있다"고 답했다.

거대한 커머스 생태계를 가진 경쟁사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카카오 공동체 시너지를 꺼냈다. 안 클랜장은 "직접적인 커머스 자산은 없지만 카카오톡이라는 전국민 커뮤니케이션 채널과 커머스·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 등 그룹사가 있다"며 "커머스와는 공동 마케팅, 모빌리티와는 오토페이 기술 협력을 이어가고 외부적으로 배달·패션·여행·항공 등 버티컬 1위 사업자와 전략 제휴를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틱 AI 결제 두고 글로벌 표준 경쟁 합류

마지막 전략은 다가오는 AI 결제 시장 대응이다. 카카오페이는 자체 AI 서비스 'AI로 나만의 혜택 찾기'를 소비 리포트 등으로 고도화하는 한편, 카카오 AI 에이전트 생태계와의 연동을 심화하고 있다. 'ChatGPT for Kakao'에서는 결제·송금·포인트 내역 조회를 제공 중이며, 'Kanana in KakaoTalk'과는 결제 MCP 연동을 준비하고 있다. 제미나이 진영과도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전선도 재편한다. 카카오페이는 리눅스 재단이 발족한 'x402 재단'에 국내 핀테크 가운데 유일하게 합류했다. 안 클랜장은 "코인베이스·구글·비자 등 글로벌 IT 금융기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AI 결제 인프라 구축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AI 에이전트·스테이블코인 등으로 자동 결제를 수행할 수 있는 온체인 결제 프로토콜 표준 수립 단계부터 참여해 글로벌 규격에 맞는 결제 시스템을 국내에서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환경에서 페이스페이 대비 QR 결제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김 클랜장은 사용자 수용성과 인프라 다양성을 핵심으로 꼽았다. 그는 "객관적 속도만 보면 페이스페이가 빠를 수 있지만 결제 수단 선택은 사장님과 사용자가 결정할 문제"라며 "다양한 단말기가 보급될수록 스캐너가 없어 우리 결제를 받지 못하던 롱테일 매장도 모두 결제 가능한 환경으로 바뀐다"고 답했다.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혜택 확대와 파트너 연계가 수수료 구조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클랜장은 "단기간에 출혈성 혜택으로 사용자를 후킹한 뒤 혜택을 줄이는 전략은 추구하지 않는다"며 "현재 벌어들이는 수익 안에서 최대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이 원칙이며 회사 차원에서 A 사업이 충분한 수익을 내면 B·C 사업에 추가 투자할 여지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 성과 지표(KPI) 질문에 대해 오 그룹장은 "온·오프라인 모두 혜택·사용자 수·결제 인프라·결제 빈도를 주요하게 보고 있으며 사용자당 지표와 사업 지표를 영역 특성에 맞게 비중을 달리해 내부적으로 운영한다"고 답했다.

안 클랜장은 발표를 마무리하며 "카카오페이는 국내 최초의 간편결제에서 다음 세대의 결제로 진화해 국내 최고의 결제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일상을 더 긴밀히 연결하고 모두에게 이로운 결제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단말기 보급 경쟁이 정점을 찍은 오프라인 영역에서 카카오페이는 자산경량화와 얼라이언스로 우회로를 택했고, 온라인에서는 플랫폼 혜택과 데이터로 방어막을 두텁게 쌓는 중이다. 그리고 에이전틱 AI 결제라는 다음 무대에서는 글로벌 표준 협의체 진입으로 선제 포지셔닝에 나섰다. 최초 타이틀을 가진 사업자가 최고 타이틀까지 가져갈 수 있을지가 향후 결제 시장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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