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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카카오페이, '슈퍼 월렛' 시동...스테이블코인 창구 선점 나서

카카오페이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국면을 앞두고 지갑 사업의 외연을 먼저 넓힌다. 오는 23일 열릴... 아직 정부·여당의 디지털자산기본법 단일안이 확정되지 않았고 발행 주체나 규율 방식도 남아 있지만,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 '슈퍼 월렛' 시동...스테이블코인 창구 선점 나서

주총서 '기타 정보 서비스업' 추가

법안 전에도 월렛 접점부터...넓어지는 포석

카카오페이 CI. (사진=카카오페이)/뉴스후플러스

카카오페이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국면을 앞두고 지갑 사업의 외연을 먼저 넓힌다.

오는 23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기타 정보 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로 하면서다.

아직 정부·여당의 디지털자산기본법 단일안이 확정되지 않았고 발행 주체나 규율 방식도 남아 있지만, 카카오페이는 법 통과를 기다리기보다 디지털 자산을 담고 이동시키는 '월렛' 접점을 먼저 깔겠다는 흐름을 분명히

했다.

◇ 법 통과 전 월렛 접점부터 넓혀

이번 안건은 단순한 정관 문구 추가로 보기 어렵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사업목적 추가가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담고 거래·교환할 수 있는 차세대 디지털 지갑 솔루션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

했다.

핵심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곧바로 선언했다기보다, 향후 제도화가 이뤄질 경우 결제·유통의 실행 인터페이스가 될 월렛을 먼저 확보하겠다는 데 있다.

실제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지역화폐 등을 함께 담는 '슈퍼 월렛' 구상을 공개해 왔고, 지난달에는 포인트·증권·실물자산까지 이동시키는 통합 지갑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전략이 힘을 받는 배경에는 실적 개선도 있다. 카카오페이는 2025년 연결 매출 9584억원, 영업이익 504억원, 당기순이익 557억원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

를 냈다.

금융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59% 늘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다. 결제 회사에서 금융 플랫폼으로 체질을 바꾸는 흐름이 숫자로 확인된 만큼, 다음 단계 성장축으로 디지털 자산 기반 결제와 정산 네트워크를 검토할 여지도 커졌다.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에 편입되면 해외 결제와 팬덤 굿즈 구매, 기업 간 정산 등에서 수수료와 처리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

도 나온다.

다만, 속도전만으로 끝날 사안은 아니다. 정부·여당은 이달 중 디지털자산기본법 단일안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제 당정협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발행 주체 범위와 이른바 '51% 룰' 등 핵심 쟁점도 남아 있다.

결국 지금 카카오페이가 던지는 메시지는 '당장 코인을 찍겠다'보다 '제도가 열리면 가장 먼저 쓰이는 지갑이 되겠다'에 가깝다. 스테이블코인 경쟁의 승부처가 발행 인가 자체보다 사용자 접점과 결제 실행력에 있다는 계산이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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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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