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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카카오 노조까지 단체행동...삼성전자·현대차·SK하이닉스, 커지는 노조...

11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의 올해 임금 협약이 최종 결렬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진행...

카카오 노조까지 단체행동...삼성전자·현대차·SK하이닉스, 커지는 노조...

카카오 노조, 20일 단체행동 예고...성과급·조직문화 갈등 확산

삼성 15%·SK 10% 이어 플랫폼 업계까지 '영업익 연동 보상' 논란

재계 "AI 투자·공급망 경쟁 격화 속 노사 불확실성 부담 커져"

카카오 노조가 단체행동을 예고하면서 반도체·자동차·플랫폼 업계를 가리지 않는 대기업 노조 리스크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현대차에 이어 카카오까지 성과급과 이익 배분 구조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면서 재계에서는 "AI 투자와 글로벌 공급망 경쟁이 한창인 시점에 기업 경쟁력보다 이익 배분 요구가 앞서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편집=윤남웅 기자, 그래픽=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생성 이미지]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카카오 노조가 단체행동을 예고하면서 반도체·자동차·플랫폼 업계를 가리지 않는 대기업 노조 리스크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현대차에 이어 카카오까지 성과급과 이익 배분 구조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면서 재계에서는 "AI 투자와 글로벌 공급망 경쟁이 한창인 시점에 기업 경쟁력보다 이익 배분 요구가 앞서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의 올해 임금 협약이 최종 결렬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0일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단체행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는 사측이 교섭 결렬 원인을 성과급 요구 때문이라고 설명한 데 대해 "영업이익 10% 성과급 안은 논의된 여러 방안 중 하나였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본질적인 문제는 경영진의 성과 독점"이라며 수년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구성원에게는 제한적인 보상만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 밖에도 노동시간 초과 문제와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대응 미흡, 포렌식 동의 강요 등을 주요 갈등 원인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대기업 노조를 중심으로 영업이익 연동형 성과급 요구가 빠르게 확산되는 흐름 자체를 부담스럽게 보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10% 기반 초과이익분배금(PS) 구조를 도입했고,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는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과 성과급 상한 폐지를 요구하며 총파업까지 예고한 상태다.

현대차 노조 역시 매년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성과급과 각종 수당 확대 요구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와 자동차, 플랫폼 업계를 가리지 않고 '영업이익 연동형 성과급 공식화' 흐름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경기 평택사업장 앞에서 ‘투쟁결의대회’중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사진=삼성전자 초기업노조]

특히 삼성전자 노조가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과 상한 폐지를 반드시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재계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 거론되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300조원 전망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노조 요구 규모는 최대 45조원 수준에 달한다. 이는 삼성전자의 연간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와 자율주행, 플랫폼 AI 경쟁이 동시에 격화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경쟁에 나서야 하는 시점에 노사 갈등이 반복적으로 확산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최근 성장 둔화와 수익성 압박 속에서 AI 투자 확대와 계열사 구조 효율화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하지만 노조가 성과급 문제뿐 아니라 포렌식 동의 강요와 조직 운영 문제까지 전면에 내세우면서 내부 리스크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재계에서는 최근 노조 이슈가 단순 임금 협상을 넘어 기업 이익 배분 구조와 경영 의사결정 전반을 압박하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실적이 좋으면 일회성 보상 확대 정도였다면 최근에는 영업이익 일정 비율을 고정적으로 배분하는 구조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AI 투자와 글로벌 공급망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노사 불확실성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점을 기업들은 상당한 부담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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