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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카카오 5개 법인 투표 가결, 창사 이래 첫 총파업 벼랑 끝 위기

20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카카오 본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의 파업...

카카오 5개 법인 투표 가결, 창사 이래 첫 총파업 벼랑 끝 위기

경영진 퇴진 촉구하는 카카오 노조 [연합뉴스]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초로 본사를 포함한 그룹 전반의 총파업 가능성이라는 전대미문의 위기에 직면했다.

성과급 보상 구조를 둘러싼 노사 간의 간극이 쟁의 국면으로 급전직하하면서, 올해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신사업 전반에 대규모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20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카카오 본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의 파업 찬반투표가 모두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한 계열사 4곳에 이어, 본사 노조 역시 조정 절차가 완료되기 전 투표를 선제 가결하며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카카오 계열사 중에서는 지난해 6월 카카오모빌리티가 일주일간 부분 파업을 벌인 사례가 있으나 본사가 파업 궤도에 진입하는 것은 창사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다.

노사 갈등이 악화 일로를 걷게 된 배경에는 임원진과 일반 직원 간의 극심한 성과급 배분 양극화가 자리 잡고 있다.

노조 측은 경영진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임원들에게만 150%에 달하는 단기 성과급을 책정하고 일반 직원의 성과급 재원은 축소했다고 비판했다. 퇴임 대표의 고액 보수 보장 및 고문 위촉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에 노조는 결의대회에서 경영 쇄신, 고용 안정, 공정한 성과 보상 및 분배, 보편적 노동환경 구축을 골자로 한 4대 공동 요구안을 전격 발표하고 임단협과 별개의 추가 교섭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업계에선 카카오 본사가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핵심 성장 전략인 AI 인프라 고도화에 급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내다본다.

카카오는 자체 AI 모델 카나나를 분수령으로 메신저, 커머스, 금융 등 주력 서비스 전반에 AI 기능을 확대 적용하는 고도화 빌드를 진행 중이다.

개발 조직과 플랫폼 운영 인력이 단체행동에 나설 경우 신규 서비스 출시 연기는 물론 기존 서비스의 인프라 유지에도 상당한 리스크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장기화 시 대외 신뢰도 추락과 주가 하방 압력 등 기업 가치 훼손으로 직면할 수 있다.

반면 경쟁사인 네이버는 집중 교섭 3주 만에 올해 임금을 5.3% 인상하기로 전격 합의하며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네이버는 노사 간 조기 합의를 성립해 3분기 예정된 AI 서비스 수익화 추진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발 인력 보상 문제가 업계 전반의 화두로 부상한 상황에서 27일 예정된 카카오 본사와 사측의 지노위 2차 최종 조정 결과가 전체 플랫폼·게임 기업 노사 협상의 지형도를 바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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