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6 시리즈. / 사진 제공=삼성전자칩플레이션(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에게는 오히려 점유율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격 상승 국면에서 중저가 제품 중심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여 온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中 제조사 직격탄16일 복수의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9% 감소해 11억~11억20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옴디아도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메모리 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을 스마트폰 제조사(OEM)들이 소비자에게 전가하면서 수요가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서버 확산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가격은 크게 뛰고 있다. 특히 메모리 제조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AI 서버용 제품 생산을 확대하면서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범용 메모리 공급 여력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갤럭시 S26 시리즈 사전 예약자들이 제품 수령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 사진 제공=삼성전자시장에서는 스마트폰 가격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경우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고 본다. 플래그십 제품은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에 반영할 여력이 있는 반면 중저가 제품은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이탈 위험이 더 크기 때문이다. 신흥국 시장과 중저가 제품 의존도가 높은 중국 업체들의 경우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제 스마트폰 가격 상승 국면에서 프리미엄 업체들의 출하는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년 대비 약 7.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애플의 출하량은 각각 전년 대비 약 18%, 4.9% 증가했다. 반면 샤오미와 트랜션은 각각 11.4%, 0.4%씩 감소했다.플래그십 출하량 늘듯…장기화되면 영향 불가피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재편하며 프리미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갤럭시 S 울트라와 Z 폴드·Z 플립 등 플래그십·폴더블 라인업을 전면에 세워 수익성과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는 한편 중저가 제품군은 A15·A35·A55 등 A 시리즈 중심으로 단순화하는 방식이다.이 가운데 울트라 모델은 고성능 카메라와 AI 기능 등 차별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고가 정책을 유지하며 프리미엄 수요를 흡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도 울트라 모델이 사전 예약 물량의 70%를 차지했다. 삼성 역사상 울트라 최고 사전 예약 점유율이다.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26에서 '최고 전시 제품상(Best in Show)'을 수상한 갤럭시 S26 울트라. / 사진 제공=삼성전자다만 신흥국 시장 둔화가 장기화하면 삼성 역시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려울 것이라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삼성 스마트폰 출하의 상당 부분이 여전히 갤럭시 A 시리즈 등 보급형·중가 라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와 동남아 등 신흥국 시장에서 A 시리즈 판매 비중이 높은 만큼 수요 위축이 이어질 경우 출하 감소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보급형 갤럭시 A 모델의 호조에 힘입어 삼성의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5%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흐름은 삼성 스마트폰 경쟁력이 갑자기 강화됐다기보다는 중국 중저가 제조사들이 원가 상승 압박을 먼저 받으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반사이익 성격이 크다"며 "칩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경우 삼성 역시 보급형 라인업의 수익 구조와 가격 전략을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칩플레이션에 中 스마트폰 흔들…삼성, 점유율 반사이익 가능성
칩플레이션(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에게는 오히려 점유율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격 상승 국면에서 중저가 제품 중심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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