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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칩도 직접 만든다”…테슬라·스페이스X 묶는 ‘테라팹’ 실체는?

특히 첨단 공정 경쟁은 이미 TSMC와 삼성전자 등 기존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어, 후발주자로서의 기술 확보 여부가 관건이다. 그럼에도 테라팹이 현실화될 경우, 테슬라는 자동차 제조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와 반도체...

“칩도 직접 만든다”…테슬라·스페이스X 묶는 ‘테라팹’ 실체는?

일론 머스크가 추진 중인 ‘테라팹(Terafab)’ 구상이 AI와 우주 산업 확장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반도체 생산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테슬라, 스페이스X, xAI 등 주요 사업에서 발생하는 고성능 연산 수요를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시도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테라팹은 연간 1테라와트(TW) 수준의 연산 능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반도체 생산을 목표로 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AI 데이터센터, 위성 네트워크 등 머스크가 추진 중인 사업들이 모두 고성능 칩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반도체 공급망을 외부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전략적 의도가 깔려 있다.

▲일론머스크가 반도체 칩을 자체 생산하는 테라팹 계획을 발표했다.

분업 구조 깨는 ‘수직 통합 공장’

테라팹의 핵심은 기존 반도체 산업의 분업 구조를 재편하는 데 있다. 현재 산업은 설계, 파운드리 생산, 패키징·테스트가 분리된 형태로 운영되지만, 테라팹은 이를 하나의 시설 안에서 처리하는 수직 통합 구조를 지향한다.

설계부터 마스크 제작, 노광 공정, 메모리 생산, 패키징, 테스트까지 전 과정을 단일 라인에서 수행함으로써 개발과 생산 사이의 시간 간격을 줄이고, 반복 설계 속도를 높이겠다는 접근이다. 이는 제조 공정을 소프트웨어처럼 빠르게 개선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첨단 공정과 우주용 칩까지 겨냥

기술적으로는 2나노급 첨단 공정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차량용 칩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AI 학습용 고성능 칩은 물론 우주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한 고출력 반도체까지 생산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스페이스X의 위성 통신망과 향후 우주 인프라까지 고려할 경우, 극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칩 설계와 생산 능력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AI 시대 병목 ‘반도체’ 직접 해결 시도

테라팹 구상은 AI 산업의 구조적 문제인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한 대응으로도 읽힌다. 현재 고성능 칩은 일부 기업에 생산이 집중돼 있어 공급 제약과 가격 상승이 반복되고 있으며, 이는 AI 산업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머스크는 이러한 병목을 해소하기 위해 반도체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체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실현 가능성은 변수

다만 반도체 제조는 막대한 투자와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로, 단기간 내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첨단 공정 경쟁은 이미 TSMC와 삼성전자 등 기존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어, 후발주자로서의 기술 확보 여부가 관건이다.

그럼에도 테라팹이 현실화될 경우, 테슬라는 자동차 제조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와 반도체 생산까지 아우르는 복합 기술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

베타뉴스 이 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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