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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친일 덮고 독립운동 뺀 '전라도 천년사' 전면 폐기를"

친일 행적 축소·지역 독립운동사 누락 등 역사 왜곡 논란을 빚어온 ‘전라도천년사’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며, 전면 폐기 절차를 신속히 밟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친일 덮고 독립운동 뺀 '전라도 천년사' 전면 폐기를"

신민호 의원, 행감서 오류 질타

518 왜곡·지역감정 유발도

황풍년 수석 "절차 따라 폐기 동의"

신민호 의회운영위원장이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실시를 선언하고 있다. 광주특별시의회 영상회의록 캡처

친일 행적 축소·지역 독립운동사 누락 등 역사 왜곡 논란을 빚어온 ‘전라도천년사’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며, 전면 폐기 절차를 신속히 밟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민호 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6)은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제5회 제2차 정례회 의회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황풍년 사회문화수석에게 “3년 동안 문제 제기를 했고, 검증위원회 결과도 나왔다. 전라도 천년사,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신 의원은 이어 구체적인 오류·누락 내용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전남 출신 독립운동가·미주 독립운동가의 대거 누락, 지역 균형성·대표성 미흡, 5·18 및 여순사건의 왜곡, 친일 시인의 활동 강조 등이다.

그는 “옛 전남도에서 검증팀이 발견한 오류·누락·왜곡은 수 백 건이 넘는다”며 “출판 전 걸러졌어야 할 문제들이 이후에나 별도 검증에서 지적됐고 전북도 핑계를 대며 폐기도 안된 채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도 오류는 부분 수정으로 해결될 수 없다. 일부 고치고 빠진 내용을 덧붙여봤자 ‘누더기’일 뿐”이라며 “후대에서 봤을때 이를 사실인 양 오인해 버릴 수 있다. 기존 판권 폐기를 공식 결정하고 새롭게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면 폐기에 대한 법률 검토에서 ‘저작권이 집필진에 귀속되어 일반 폐기 시 소송 등 법적 분쟁이 예상된다’는 의견에 나왔으니 자문 주체·일시·원문자료와 3개 시·도 협약, 개별 집필 계약의 권리 조항 등을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황풍년 수석은 “지적하신 부분을 매우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잘못된 책은 폐기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관련 절차를 준수하면서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라도천년사는 전라도 정도 1000년을 기념하기 위해 옛 전남도·광주시·전북도가 각각 8억원씩, 총 24억원을 투입해 편찬한 관찬 사서다.

그러나 지난해 출간 이후 고대사 서술 논란 등 각종 잡음이 이어지면서 배포가 중단됐다.

홍승현기자 hon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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