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층간소음을 줄여라" 건설업계 기술 고도화 경쟁

26일 롯데건설은 친환경 복합소재 전문 스타트업 리젠티앤아이와 층간소음 저감용 바닥 자재 '소일라스틱... 롯데건설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스타트업 기술을 발굴하고 현장 실증과 사업화를 지원해왔다. 최근...

"'층간소음을 줄여라" 건설업계 기술 고도화 경쟁

롯데건설, 재생골재·폐플라스틱 활용 ‘소일라스틱 차음 팔레트’ 공동 개발

중량 충격음 4~6dB 저감…바닥 충격음 1등급 개선 실증

롯데건설이 소일리스틱 차음 팔레트를 적용한 바닥충격음 시험동에서 층간소음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 사진=롯데건설

대형 건설사들이 층간소음 문제를 주거 품질 경쟁의 핵심 영역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친환경 소재를 비롯해 IoT(사물인터넷) 알림 시스템, 바닥구조 1등급 인증, 현장 상용화 등 다양한 기술이 층간소음 문제 해결에 적용되고 있다.

26일 롯데건설은 친환경 복합소재 전문 스타트업 리젠티앤아이와 층간소음 저감용 바닥 자재 ‘소일라스틱(Soilastic) 차음 팔레트’를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소일라스틱 차음 팔레트는 재생골재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바닥 자재다. 공동주택 바닥 완충재 위에 설치되며, 난방 배관을 지지하는 기존 팔레트 기능에 층간소음 흡수·저감 기능을 더했다.

롯데건설은 단단하면서도 충격 흡수력이 높은 특수 소재와 진동을 줄이는 단면 설계를 적용해 배관 지지와 바닥충격음 저감을 동시에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진행한 성능 검증에서는 해당 팔레트를 적용한 바닥 구조가 기존 바닥 대비 중량충격음을 약 4~6dB(데시벨)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량충격음은 아이들이 뛰거나 무거운 물체가 떨어질 때 발생하는 저주파성 소음이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민원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롯데건설은 이번 기술을 통해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성능 기준을 최대 1등급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의 바닥구조 인증 취득도 추진 중이다.

시공성과 경제성도 개선했다. 기존에는 난방 배관 고정용 자재와 차음 기능을 별도로 고려해야 했지만, 소일라스틱 차음 팔레트는 이를 하나의 자재로 통합했다.

롯데건설은 이를 통해 난방 배관 설치 공정이 단순화되고, 기존 타사 팔레트 제품 대비 50%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친환경성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팔레트에 적용된 소일라스틱은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재생골재와 폐플라스틱을 결합해 만든 자원순환형 복합소재다.

롯데건설과 리젠티앤아이는 우수재활용제품(GR) 인증과 녹색제품 인증 취득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공동개발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계기로 이뤄졌다. 롯데건설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스타트업 기술을 발굴하고 현장 실증과 사업화를 지원해왔다.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3월 ‘공동주택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층간소음 통합기술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포스코이앤씨와 호반건설은 바닥구조 개선을 넘어 IoT 기반 층간소음 알림 기술을 접목하는 통합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양사는 이에 따라 △층간소음 사후확인제 대응을 위한 기술 협의체 운영 △특화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성능 고도화 및 현장 적용 확대 △방진모듈판 기반 IoT 연계 ‘층간알리미’ 기술 개발 등을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층간소음 제로 하우스’를 앞세운 현대건설은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성능 1등급 인정서를 획득했다.

1등급 성능을 검증한 바닥시스템은 완충재 복합소재의 최적 배합과 적층 구조로 걷기, 뛰기, 가구 이동, 물건 낙하 등 다양한 생활 소음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GS건설과 LX하우시스는 공동 개발한 바닥구조를 통해 LH로부터 중량충격음과 경량충격음 모두 1등급 성능을 확보했다. 고밀도 오픈셀 폴리우레탄 소재를 적용해 충격 흡수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대우건설은 고성능 바닥충격음 저감 시스템 ‘스마트 사일런트 바닥구조’를 개발했다. 슬래브 두께를 크게 늘리지 않고 흡음재, 탄성체, 차음시트 등을 결합한 다층 복합구조로 층고 증가 부담을 줄인 점이 특징이다.

삼성물산은 하이엔드 재건축 단지에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특수 완충재와 몰탈을 기반으로 습식·건식 바닥구조 모두에서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확보했다는 것이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롯데건설이 친환경 소재를 앞세운 층간소음 저감 기술 고도화를 내세웠다면 현대건설·GS건설 등은 1등급 인증·상용화를 앞세우고 있다. 삼성물산은 하이엔드 재건축 단지 적용, 포스코이앤씨·호반건설은 IoT 통합 솔루션 쪽으로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층간소음은 공동주택의 대표적인 민원 요인이자 입주민 만족도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주거 품질 경쟁이 고도화되면서 건설사들의 관련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 경쟁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