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66만→ 2026년 258만좌로 8만여명 이탈
대전 감소율 5.7% 최대… 지방 미분양 증가 등 영향
▲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청약저축 가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30일 기준 대전·세종·충북·충남 청약 관련 통장 가입 계좌는 모두 258만502좌로 집계됐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청권 주택청약 관련 통장 가입 계좌 수가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분양가격 상승과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청약시장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본보가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청약저축 가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30일 기준 대전·세종·충북·충남 청약 관련 통장 가입 계좌는 모두 258만502좌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 262만3천602좌보다 4만3천100좌, 1.6% 감소한 수치다.
충청권 청약통장 가입 계좌는 2024년 6월 말 266만3천80좌에서 2025년 262만3천602좌로 3만9천478좌 줄었다. 이어 올해에는 258만502좌까지 감소했다.
연간 감소 규모가 2024∼2025년 3만9천478좌에서 2025∼2026년 4만3천100좌로 늘면서 가입 계좌 감소세가 다소 가팔라진 모습이다.
2024년과 비교하면 최근 2년 동안 충청권에서 모두 8만2천578좌가 빠졌다. 감소율은 약 3.1%다.
지역별로는 충남 가입 계좌가 91만2천161좌로 가장 많았다. 대전 78만6천11좌, 충북 69만4천591좌, 세종 18만7천739좌로 뒤를 이었다.
4개 시·도 모두 2024년보다 가입 계좌 수가 줄었다.
대전은 2024년 83만3천752좌에서 올해 78만6천11좌로 4만7천741좌 감소했다. 2년간 감소율은 약 5.7%로 충청권에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충남은 93만893좌에서 91만2천161좌로 1만8천732좌 줄었고 충북은 70만4천784좌에서 69만4천591좌로 1만193좌 감소했다. 세종도 19만3천651좌에서 18만7천739좌로 5천912좌가 해지됐다.
전국적으로도 청약통장 가입 계좌 감소세가 이어졌다.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청약저축 가입 계좌는 2024년 6월 말 2천689만4천548좌에서 2025년 2천637만6천368좌로 51만8천180좌로 내렸다.
올해 6월 말에는 2천583만4천34좌로 다시 54만2천334좌 줄었다. 전국의 연간 감소 규모 역시 전년도보다 확대되는 모양새다.
최근 2년 동안 전국에서 사라진 청약 관련 통장은 모두 106만514좌에 달한다. 2024년과 비교한 감소율은 약 3.9%다.
청약통장은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주택 마련 수단이다.
하지만 분양가격 상승과 지방 미분양 증가, 기존 주택 매매시장과 비교한 청약 이점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가입 통장을 해지하거나 신규 가입을 미루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약통장 보유 기간과 납입 실적이 향후 청약 가점과 자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단기적인 시장 상황만 보고 통장을 해지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주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청약통장의 실질적인 혜택과 지역 분양시장 전망이 가입자 유지 여부를 좌우하고 있다”며 “지역별 공급 물량과 분양가격, 청약 경쟁률 등에 따라 통장 이탈 흐름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77년 처음 도입된 청약통장 제도는 2009년 국민주택과 민영주택에 모두 청약할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 출시로 일원화됐다. 2015년부터 청약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의 신규 가입은 중단됐지만 기존 계좌는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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