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달러 규모 GCF 펀드’ 연계…충북 기업 해외사업 자금 지원
‘신재생에너지·폐자원 재생’ 중심 동남아 5개국 진출 설명
수출 둔화 속 ‘탄소저감 기술’ 새 돌파구로 부상
안진영 NH투자증권 탄소금융부장(사진 왼쪽에서 첫번째), 여섯 번째 김희영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장, 일곱 번째 이봉주 농협은행 충북본부장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농협
충북 지역 기후테크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금융·무역 지원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수출 감소와 내수 둔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역 기업들은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뚜렷하다”며 해외 판로 확보에 관심을 높이는 분위기다.
19일 농협 충북본부에서 열린 ‘충북 기후테크기업 해외진출 지원 설명회’에는 도내 기후테크 분야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동남아 시장 진출 전략과 국제 기후금융 활용 방안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NH농협은행 충북본부와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NH투자증권 탄소금융부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현장에서는 유엔 산하 녹색기후기금(GCF) 기반 기후테크 지원 프로그램 소개가 이어졌다. NH투자증권이 운용에 참여하는 해당 펀드는 총 2억달러 규모로 조성됐으며, 동남아시아 5개국에서 신재생에너지, 농업기술, 수자원 관리, 폐자원 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에 자금과 컨설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최근 충북 지역 기업들의 수출 환경은 녹록지 않다. 기존 제조업 중심 수출 구조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망 재편 영향을 받으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 요구가 커졌다. 특히 탄소중립 정책 확산 이후 해외 발주 시장에서 ‘탄소 저감 기술 보유 여부’가 입찰 경쟁력으로 연결되면서 중소기업들의 대응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기업 관계자는 “예전에는 해외 진출이 대기업 이야기처럼 느껴졌는데 최근에는 동남아 현지 사업 수요 문의가 실제로 들어오고 있다”며 “기술은 있어도 금융과 현지 네트워크 확보가 어려웠는데 이번 설명회가 실질적인 연결 창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단순 투자 설명보다 실제 해외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금융 구조와 현지 협력 방식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일부 기업들은 현장 상담을 통해 사업 적용 가능 국가와 투자 조건 등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봉주 NH농협은행 충북본부장은 “기후변화 대응 기술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만큼 충북 기업들의 해외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역 기업들이 수출국과 품목을 넓혀갈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영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장도 “충북 기업들이 보유한 탄소 저감 기술이 해외 시장에서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 지원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설명회는 단순 정책 안내 성격을 넘어 지역 기후테크기업들이 국제 기후금융과 직접 연결되는 통로를 넓혔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 충북에서는 최근 배터리·에너지·자원순환 분야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문의가 늘어나면서 관련 지원 프로그램 참여 수요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한편 ‘녹색기후기금 사업’은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국제 기후금융 사업으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친환경 인프라 구축, 기후재난 대응, 농업·수자원 관리, 기후기술 이전 및 역량 강화 등을 주요 지원 분야로 한다.
사업은 GCF 인증기구(AE)가 개도국과 협력해 제안서를 제출하면 이사회 심사를 거쳐 지원 여부가 결정되며, 정부·기관·기업은 인증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 참여와 국제 입찰 기회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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