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남도 AI 대전환 전략보고회 장면.[사진=충남도]
충남도가 산업과 행정 등 지역사회 전반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오는 2035년까지 5조 89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전략을 발표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대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도는 18일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와 충남 AI 특별위원회 위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고회를 열고, AI 인재 3만 명 양성과 제조업 AI 보급률 40% 달성 등을 포함한 7대 분야 100개 과제를 발표하며 대한민국 AI 전환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전략은 ‘사람 중심 AI, 충남의 모든 것을 혁신하다’라는 비전 아래,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인프라와 인재, 자금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방점을 뒀다.
도는 현재 추진 중인 8곳의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인프라를 확충하고, 2500억 원 규모의 AI 특화 펀드를 조성해 혁신 기업들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특히 충남의 주력인 제조 분야에서는 AI 팩토리 프로젝트와 스마트 공장 구축을 통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빌리티 등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초격차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혁신의 물결은 농축수산과 바이오 등 지역 경제의 근간으로도 이어진다.
AI 플랫폼과 로봇 자동화를 통해 스마트 농업 도입률을 35% 이상으로 높이고 지능형 양식 모델로 어가 소득을 보호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국방 로봇 중심의 방산 혁신 클러스터와 양자 기술 거점을 마련해 미래 첨단 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는 한편,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AI 시티 구축으로 도민이 체감하는 안전하고 스마트한 도시 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공공행정 분야 역시 공무원과 도민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 확대와 통합 검색 서비스 도입을 통해 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첨단 제조업의 핵심 거점이자 방산과 바이오, 스마트 농업 등 미래 산업의 중심지"라며 "AI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화 시대에 충남이 우리 경제를 이끌었던 것처럼 AI 시대에도 대한민국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충남이 당면한 지역 소멸 위기와 성장 정체를 타개할 강력한 '경제 승부수'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규모 자본 투입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는 물론, 수도권에 편중된 첨단 인프라를 지역으로 분산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10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지속적인 재원 확보 방안과 함께 민간 자본의 실질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규제 혁신이 병행되어야만 정책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아일보] 김기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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