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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출산율 최저’ 서울의 반전…출생아 증가율 전국 1위

전국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해온 서울에서 출생아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23년 감소세를 보였던 출생아 수가 2024년 증가로 돌아선 뒤 지난해 증가 폭을 키웠고 올해 상반기에는 증가율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출산율 최저’ 서울의 반전…출생아 증가율 전국 1위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이곳에서는 서울시 지원을 통해 시중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산후조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뉴스1

전국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해온 서울에서 출생아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23년 감소세를 보였던 출생아 수가 2024년 증가로 돌아선 뒤 지난해 증가 폭을 키웠고 올해 상반기에는 증가율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혼인 역시 2023년부터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결혼 증가가 시차를 두고 출생 확대로 연결되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27일 서울시와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에서 태어난 아이는 2만 6924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혼인은 2만 684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었다.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 증가율 모두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국적으로 출생아 수가 반등하고 있지만 서울의 회복 속도는 상대적으로 빠르다. 전국 출생아 수는 2024년 증가세로 돌아선 뒤 지난해에도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은 지난해 출생아 증가율이 9.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올해 상반기에는 증가 폭이 더 커졌다. 합계출산율도 2023년 역대 최저인 0.55명에서 2024년 0.58명, 지난해 0.63명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출생 관련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출생아 증가에는 혼인 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혼인 건수는 2022년까지 감소하다 2023년 증가세로 돌아섰고 이후 증가 폭이 커졌다. 출생아 수도 한 해 뒤인 2024년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도 코로나19 이후 미뤄졌던 혼인이 늘어난 데다 주 출산 연령대인 30대 여성 인구 증가,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최근 출생아 증가에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결혼부터 주거, 임신·출산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경제적 부담을 낮추는 정책도 확대해왔다. 결혼 단계에서는 공원·한옥 등 공공공간을 예식장으로 개방하는 ‘더 아름다운 결혼식’을 운영하고 신혼부부에게 결혼·살림 비용을 최대 100만 원 지원하고 있다. 신혼부부의 주거 부담을 덜기 위한 장기전세주택Ⅱ ‘미리내집’은 올해 8월까지 7108호를 공급했다.

임신·출산 지원도 확대했다. 서울시는 2023년부터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의 소득 기준과 시술별 횟수 제한을 차례로 폐지해 올해 7월까지 약 21만 건을 지원했다. 임신 기간 이동 부담을 덜어주는 임산부 교통비는 약 21만 명, 출산 후 산모의 회복을 지원하는 서울형 산후조리경비는 약 12만 명이 지원받았다. 올해 3월부터는 둘째아 이상 지원금도 높여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출산과 양육을 바라보는 시민 인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연구원 조사에서 ‘서울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라는 양육자 평가는 2023년 3.50점에서 2024년 3.58점, 지난해 3.66점으로 높아졌다. 3년 안에 출산할 의향이 있다는 무자녀 부부는 2024년 68.5%에서 지난해 79.4%로, 유자녀 부부는 30.3%에서 39.9%로 상승했다.

서울시는 최근 나타난 출생 반등세를 장기적인 흐름으로 이어가기 위해 정책 지원 범위를 한층 넓힐 계획이다. 임신·출산 단계에 집중했던 지원을 육아와 아이 성장, 가족 지원까지 확대하고 주거와 돌봄 등 결혼·출산을 결정하는 구조적인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함께 늘면서 서울의 출생 반등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육아와 가족 지원을 강화해 전방위적인 저출생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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