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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출근길 브리핑-4월 3일] 트럼프 '종전 선언' 불발·韓증시 '또' 급락·李...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할 경우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은 0.46%, 영업이익은 3.69% 감소했습니다. 순이익만 1.91%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업종별로도 온도차가 뚜렷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은 매출 13.80%, 순이익...

[출근길 브리핑-4월 3일] 트럼프 '종전 선언' 불발·韓증시 '또' 급락·李...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백악관 홈페이지)

◆트럼프, 대국민 연설 '종전 선언' 불발

전 세계가 기대했던 '종전' 선언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한 달여 간 이어진 이란 전쟁이 다시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으로 돌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에서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이란에서의 임무가 핵심 전략 목표 완수에 가까워졌다"고 자평하며, 그간의 군사적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트럼프는 이번 공격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와 군부 실세 솔레이마니를 제거한 성과가 사실상의 정권 교체 효과를 가져왔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현재 우리와 대화하는 이란 측 인물들은 이전과 완전히 다르다"며 온건한 성향의 지도부가 구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란의 완전한 굴복과 핵 포기 확약을 끌어내기 위해 "향후 2~3주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군사적 압박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강경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2∼3주'는 미군의 철수 시점으로 거론해온 기간과 일치합니다. 결국 철수 전까지 이란에 강력한 군사적 공세를 가할 것이라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미국은 최근 이란 주변에 약 7000명 규모의 미 해병대와 해군 병력을 배치했으며, 추가 병력도 배치될 예정입니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5478.70)보다 244.65포인트(-4.47%) 내린 5234.05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01.3원)보다 18.4원 오른 1519.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뉴스1)

◆코스피, 이란전 불확실성에 다시 4% '급락'

국내 증시가 이란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들자 또 다시 급락 마감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어제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44.65포인트(-4.47%) 내린 5234.05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2.99포인트(1.33%) 오른 5551.69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보였으나, 장중 트럼프의 백악관 연설을 소화하며 급락 반전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5170선까지 밀려나자 거래소는 오후 2시 46분 기준 올해 들어 12번째 '사이드카'를 유가증권시장에 발동시켰습니다. 올해 코스피에는 벌써 매도 사이드카가 7회, 매수 사이드카가 5회씩 각각 발동됐습니다.

코스닥 역시 급락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84포인트(-5.34%) 미끄러진 1056.34에 마감했습니다. 어제 코스닥 시장에는 올해 들어 8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동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李 "중동發 복합위기…'빚 없는 추경' 조속 통과 요청"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전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총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신속히 처리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제(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가진 '2026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최악의 에너지 안보 위협으로 평가받는 이번 사태는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으며,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은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위기일수록 사회적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과 경제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 아래 총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했다"며 "중동 전쟁 위기로 꼭 필요한 곳에 과감하게 투자하면서도, 그 부담이 우리 국민과 경제에 전가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이번 추경이 국채 발행 없이 마련됐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추경안은 국채를 발행하지 않는 '빚 없는 추경'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증시·반도체 경기 호황 등에 따른 초과세수 25조2000억원과 기금 자체 재원 1조원을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의도 증권가의 봄. (사진=박성민 기자)

◆지난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이익성장 반도체 '쏠림'

국내 상장사들이 지난해 실적에서 전년 대비 이익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다만 반도체 대형주를 제외할 경우 실적 개선 폭이 크게 둔화되면서 시장 전반의 체력 개선으로 보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714사) 기준 지난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48%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9.55%, 35.71% 급증했습니다. 연결 기준으로도 매출 6.08%, 영업이익 25.39%, 순이익 33.57%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이 뚜렷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일부 대형 반도체 기업에 크게 의존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할 경우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은 0.46%, 영업이익은 3.69% 감소했습니다. 순이익만 1.91%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업종별로도 온도차가 뚜렷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은 매출 13.80%, 순이익 89.50%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한 반면 건설·비금속 등 일부 업종은 부진을 이어갔습니다.

주유소에서 소비자가 주유하고 있다. (사진=안광석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2.2% '상승'

중동 사태로 석유류 가격이 뛰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 폭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8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2% 상승했습니다.

새해 들어 두 달 연속 2.0%를 기록했으나, 유가 불안으로 3월에는 2.2%로 올랐습니다. 1~3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2.1% 수준입니다.

주유소 기름값은 지속 상승 중입니다. 한국석유공사의 오피넷에 따르면 어제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21.28원으로 전일 대비 11.50원 뛰었습니다.

중동 전쟁 이후 빠르게 오르던 기름값은 지난달 13일 1차 최고가격 도입으로 1800원대로 내렸지만, 2주 뒤 2차 최고가격 지정 후 반등하면서 1900원을 다시 넘었습니다. 2차 최고가격은 보통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으로 1차 때보다 210원 높습니다. 정유사의 공급가에 대한 최고가격인 만큼, 조만간 기름값 2000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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