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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추풍’에 ‘낙엽’ 될라…민주당 전전긍긍

추미애 경기지사의 연이은 설화에 더불어민주당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추풍’에 ‘낙엽’ 될라…민주당 전전긍긍

추미애 잇단 실언에 여론 악화

눈 질끈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 17일 경기 부천시 공장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 앞에서 발언하다가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은 재정 빨대” 발언 사과하면서도 “바라시니까” 또 비판 자초

경기도당, 긴급회의…징계 목소리에도 당내 갈등 우려에 ‘불투명’

추미애 경기지사의 연이은 설화에 더불어민주당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추 지사는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인선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데 이어 국정감사에서 “소방은 재정의 빨대” 발언으로 당 안팎에서 비판받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추 지사 징계 요구도 나오지만 실제 징계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했다.

소방 예산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려는 취지였지만 “빨대”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며칠 뒤 경기 부천시에서 발생한 도장 공장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이 순직하면서 이 발언에 대한 비판이 더욱 커졌다.

추 지사는 지난 17일 자신의 발언이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이라며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추 지사의 사과 후에도 ‘사과를 바라니 사과한다’는 발언이 부각되며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당 소속 도지사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소방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당을 대신해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사자에게도 깊은 자성 어린 사과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런 부적절한 발언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깊은 숙의를 거쳐 조치하겠다”고 했다.

당내에서 추 지사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경기도는 전체 60개 국회의원 지역구 중 53개가 민주당 의석일 정도로 민주당에 우호적인 지역이지만, 최근 여론이 전반적으로 악화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일부 당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추 지사 징계를 요구했다. 당 중진인 정성호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라며 “진심 어린 사과를 먼저 하는 게 도리”라고 썼다.

징계로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여당이 자당 소속 자치단체장을 징계하는 모양이 어색하다는 의견과 김 중수청장 인선 과정에 심화한 당원들 간 갈등이 더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경기 지역구인 민주당 A의원은 “‘우리 당이 보증하는 사람이니 도지사 시켜달라’고 해서 당선된 지 세 달밖에 안 됐는데, (징계하면) 자기 부정”이라면서도 “한 번만 더 지금과 같은 태도를 보이면 그때는 정말 징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구 B의원은 “경기도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경기도는 (우리 당에) 좋은 지역이었는데 이제 어려운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18일 저녁 긴급회의를 열고 추 지사 문제 대응책을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추 지사에 대해 “오만하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경기도민이) 사퇴를 바라시니까 사퇴하라”며 “도정은 내팽개치고 중앙정치에 더 바쁘다”고 적었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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