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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떠나는 문화 나들이… 경기도 미술관·박물관 전시 4선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가까운 미술관과 박물관으로 가을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수원에서는 지역의 역사와 미디어 기술이 만나는 전시를, 하남에서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배움과 생활상을 살펴보는 특별전을 만날 수 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가까운 미술관과 박물관으로 가을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수원에서는 지역의 역사와 미디어 기술이 만나는 전시를, 하남에서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배움과 생활상을 살펴보는 특별전을 만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연휴 기간 무료로 문을 열어 관람객을 맞는다. 의정부에서는 유명 문인들의 책장과 책을 소재로 한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기고, 가족과 함께 예술과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경기도 문화공간 네 곳을 소개한다.

드림라이트 전시 작품 ‘끝없는 빛’. 사진=수원문화재단

◇수원시미디어센터, 한옥에서 만나는 빛과 영상

수원화성과 행궁동으로 가을 나들이를 떠난다면 수원시미디어센터에 들러보자. 수원문화재단은 추석 연휴에도 센터를 개방하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미디어아트와 영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인다.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 전시는 미디어·아트 융합전시 ‘DREAM LIGHT’다. 수원의 역사와 이야기를 빛과 영상, 움직임 등 다양한 미디어 기술로 풀어내 익숙한 지역의 풍경을 새로운 감각으로 경험하게 한다.

전시 관람 후에는 1층 미디어도서관에서 원하는 DVD를 골라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도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다.

센터 인근 한옥 갤러리카페 ‘오스수원’에서는 전시 작품과 함께 차를 즐길 수 있다. 수원화성 성곽길을 따라 산책하고 행궁동 골목까지 둘러본다면 역사와 현대적인 미디어 문화를 함께 즐기는 하루 나들이가 완성된다. ‘DREAM LIGHT’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지난 17일 진행한 하남역사박물관 특별기획전 ‘하남 광주향교-명륜(明倫), 배움의 기록을 열다’ 개막식 모습. 사진=하남문화재단

◇하남역사박물관, 조선시대 선비들의 배움 속으로

아이들과 함께 역사를 배우고 싶다면 하남역사박물관의 특별기획전 ‘하남 광주향교-명륜(明倫), 배움의 기록을 열다’를 찾아볼 만하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지방 교육의 중심지였던 광주향교를 통해 선조들의 교육과 생활상을 살펴본다.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됐다. 1부 ‘터(基): 배움의 시작’에서는 당시의 교육과정과 문구류를 통해 선비들이 학문을 익히던 과정을 따라간다. 2부 ‘길(路): 과정의 흔적’에서는 광주향교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물과 향교에 전해 내려오는 고서를 소개한다.

마지막 3부 ‘창(彰): 빛으로 항해’는 학문적 성취와 입신양명, 오늘날 광주향교의 모습을 조명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여러 기관의 소장품과 함께 선비들의 사랑방에서 사용했던 문구류, 과거시험 답안인 시권과 교지 등도 만날 수 있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광주향교 퀴즈탐험’도 운영돼 전시 내용을 놀이처럼 익힐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2월 6일까지 열리며 명절 연휴 기간에는 추석 당일인 25일 제외하고는 모두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개관 40주년 기념 ‘MMCA 과천 40주년: 빛의 상상들’ 전시 모습.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무료로 즐기는 현대미술

자연 속에서 현대미술을 감상하고 싶다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 있다. 미술관은 추석 연휴인 24일부터 27일까지 무료로 개방해 가족 단위 관람객을 맞는다.

과천관에서는 개관 40주년을 기념한 ‘MMCA 과천 40주년: 빛의 상상들’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의 현대미술을 살펴보는 ‘로드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 Ⅰ, Ⅱ’와 ‘MMCA 해외 명작: 수련과 샹들리에’도 무료로 만날 수 있어 한국 미술의 흐름과 해외 주요 작품을 함께 살펴볼 기회다. 전시 관람 후에는 미술관 주변을 산책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추석을 맞아 방문 인증 이벤트도 진행된다. 오는 27일까지 과천관에서 촬영한 인증 사진을 ‘#2026추석맞이국현미’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하고 응모 링크를 제출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서도호 작가의 전시 굿즈인 ‘서도호 도시 비누, 서울집’을 증정한다.

의정부문화역 이음에서 운영하는 ‘책의 자리’ 전시 모습. 사진=의정부문화재단

◇의정부문화역 이음, 문인들의 책장 속으로 떠나는 여행

책을 좋아하는 가족이라면 의정부역 4층에 자리한 의정부문화역 이음갤러리를 찾아보자. 의정부문화관광재단은 서울국제도서전과 함께 오는 10월 30일까지 초청전시 ‘책의 자리’를 선보인다. 추석 연휴인 24일부터 26일까지도 정상 운영한다.

‘당신의 마음속 책의 자리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번 전시는 책을 읽고 쓰는 행위와 그 주변의 사물, 기억을 예술로 풀어낸다. 성지연·임수식·소소영·콰야 등 네 명의 작가가 사진과 회화를 통해 저마다의 책 이야기를 펼친다.

특히 임수식의 ‘책가도’ 연작에서는 한강·김훈·황석영·김용택 등 문인들의 실제 책장을 만날 수 있다. 작가들의 서가를 촬영한 뒤 한지에 인화하고 손바느질로 이어 붙인 작품으로, 책장에 꽂힌 책들을 통해 문인들의 독서 취향과 문학적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

성지연은 낯선 세계와 마주하는 순간을 사진으로 담아내며, 소소영은 전통 책거리 형식을 재해석해 책과 사물에 깃든 애착을 그려낸다. 밴드 잔나비의 앨범 커버 작업으로도 알려진 콰야는 읽고 쓰는 사람의 내면 풍경을 회화로 표현한다.

관람객이 자신의 고민을 남기면 다른 관람객이 책이나 문장으로 답하는 ‘조각 질문’을 비롯해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큰글자책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편안한 서가’도 있어 여러 세대가 함께 책의 의미를 되새기기 좋다.

추석 연휴 중 24일부터 26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7일은 정기 휴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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