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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태원 "메모리 공급 부족 지속"… SK하이닉스, AI 협력 대응

동시에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무대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 성과를 앞세워 차세대 메모리 경쟁력을 강조했다. AI 확산 속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며 수급 불균형과 기술 경쟁이 동시에...

최태원 "메모리 공급 부족 지속"… SK하이닉스, AI 협력 대응

2030년까지 수급 부족 전망

고대역폭메모리 쏠림 우려에

D램 부족 시 기존 산업 영향

SK하이닉스 ‘AI 메모리’ 공개

AI 핵심 메모리 경쟁력 뽐내

엔비디아와 협력 성과 앞세워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6일(현지 기준) 미국 새너제이에서 개막한 글로벌 기술 콘퍼런스 ‘GTC 2026(GPU Technology Conference 2026)’ SK하이닉스 전시 부스를 찾았다. (제공: SK하이닉스) ⓒ천지일보 2026.03.17.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3년까지 장기적인 메모리 공급 부족을 전망했다. 동시에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무대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 성과를 앞세워 차세대 메모리 경쟁력을 강조했다.

AI 확산 속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며 수급 불균형과 기술 경쟁이 동시에 심화되는 흐름이다. 특히 생성형 AI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메모리 수요는 일시적이 아닌 구조적 성장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메모리 공급 부족이 최소 4~5년 더 이어질 것”이라며 “2030년까지 업계 전반에서 20% 이상의 공급 부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경기 사이클이 아닌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장기 수급 불균형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공급 차질의 원인으로 웨이퍼 확보 문제를 지목하며 “생산 능력 확대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생산 공정 특성상 설비 투자 이후 실제 양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 공급 확대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이어 “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 중이며 D램 가격과 관련한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공급 제약이 지속될 경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생산 전략과 관련해서는 한국 중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 회장은 “해외 생산도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기반이 갖춰진 한국에서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력과 용수, 숙련 인력 등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인프라 측면에서 국내 경쟁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AI 수요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그는 “HBM에 과도하게 집중하면 일반 D램이 부족해져 스마트폰과 PC 등 기존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AI 중심 수요와 전통 IT 수요 간 균형 관리가 향후 시장 안정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며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 의지를 밝혔다. 상장이 현실화될 경우 자본 조달 창구 다변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6일(현지 기준) 미국 새너제이에서 개막한 글로벌 기술 콘퍼런스 ‘GTC 2026(GPU Technology Conference 2026)’ SK하이닉스 전시 부스를 찾았다. (제공: SK하이닉스) ⓒ천지일보 2026.03.17.

SK하이닉스는 같은 행사에서 ‘AI 메모리 스포트라이트’를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하며 대응 전략을 공개했다. 전시장에서는 HBM4, HBM3E 등 차세대 메모리 제품과 엔비디아 플랫폼 적용 사례가 소개됐다. 특히 GPU 중심 AI 연산 구조에서 메모리가 수행하는 역할을 시각적으로 구현해 기술 이해도를 높였다.

최 회장은 엔비디아 CEO 젠슨 황과 함께 전시 부스를 둘러보며 AI 메모리 기술을 점검했다. 양사는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HBM4를 적용하는 등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 협력이 AI 반도체 생태계에서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액체 냉각식 eSSD와 LPDDR5X가 탑재된 AI 슈퍼컴퓨터 ‘DGX Spark’도 공개됐다. 고성능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열을 제어하고 전력 효율을 높이는 기술은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AI 인프라 확장과 함께 에너지 효율성 문제도 주요 과제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이 밖에도 서버용 D램, 차세대 LPDDR, 그래픽 메모리, 차량용 메모리 등 다양한 제품군이 함께 전시됐다. 관람객이 메모리 적층 구조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기술 접근성을 높였다. 최신 GPU 플랫폼과 연계된 메모리 솔루션이 함께 공개되며 통합 인프라 전략도 강조됐다.

엔비디아 GTC 2026 SK하이닉스 전시관 전경. (제공: SK하이닉스)

현장에는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엔비디아를 “중요한 고객”, 대만 TSMC를 “핵심 파트너”로 언급하며 협력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관계가 향후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중국 메모리 기업과 관련해서는 “정책 변화에 따라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경쟁과 협력이 동시에 강화되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AI 시대에서 메모리는 인프라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데이터센터부터 온디바이스까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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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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