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CEO·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직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이가영 기자삼성SDI가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터널을 벗어나 올해 실적 반등의 기점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회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고체 배터리를 축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단기 'ESS'…장기 '전고체 배터리'로1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개최된 삼성SDI의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주선 대표이사 사장은 의장 인사를 통해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하반기 내 분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최 사장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자신하는 핵심 근거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와 저장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ESS 시장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최 사장은 "AI 분야 등 전방 산업의 확대에 따라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성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가속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실제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24년 399 기가와트시(GWh)에서 2035년 1232GWh로 약 3배 이상 급성장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하반기 양산 예정인 LFP 배터리 기반 ESS 솔루션 '삼성 배터리 박스(SBB) 2.0'을 앞세워 이 시장을 집중 공략, 분기 흑자 전환을 이끈다는 전략이다.삼성SDI의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온라인 실시간 중계 갈무리./ 사진=이가영 기자단기 수익성 회복이 ESS에 달려 있다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가 담당한다. 최 사장은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 시점을 내년으로 제시하며 "휴머노이드 로봇과 전기차 등에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트륨 배터리는 먼저 무정전전원장치(UPS)용 적용을 검토하고 있고 리튬메탈 배터리도 선제적으로 기술력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전기차 단일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로봇·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규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로봇용 배터리 시장이 2040년 150GWh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초기 시장 선점 여부가 향후 성장성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삼성SDI는 '특허 경영'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 사장은 "각형과 전고체 등 핵심 배터리 기술의 특허를 지속 발굴해 업계 최고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SDI는 한국 기업 중 전고체 관련 특허 보유 수 1위(약 1100여 건)를 기록하며 기술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다.최 대표의 발언은 최근 삼성SDI가 강조하고 있는 특허 침해에 대한 대응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11일 '인터배터리 2026'에서 삼성SDI 주용락 연구소장(부사장)은 "각형 관련 특허 침해나 기술 도용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최근 국내외 경쟁업체들이 잇따라 각형 및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서면서 기술 선도업체인 삼성SDI 선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이재용 회장과 유럽서 여러 고객 만나… 윈윈 논의"주주총회 직후 최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유럽 출장에 대해서 "여러 고객을 만났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 같이 많이 논의를 했다"며 "저희가 꼭 수주해서 주주분들 지지해주는 분들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양산을 준비 중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관련해서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 재원을 잘 활용해서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에 대한 매각 추진 계획을 밝혔다.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제 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제공=삼성SDI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동남아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와 관련해서는 "소형 및 원통형 배터리 등에서 동남아 시장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고, 수요도 나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건설 예정인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안건으로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사외이사 윤종원, 사내이사 오재균)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이미경, 유승원)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윤종원)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개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앞서 국민연금이 이사 보수한도 승인안과 관련 한도 수준이 과도 하다며 반대 의견을 냈지만 82.66%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 "하반기 흑자전환…올해 턴어라운드" [현장+]
"이재용 회장과 유럽서 여러 고객 만나… 윈윈 논의" 주주총회 직후 최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유럽 출장에 대해서 "여러 고객을 만났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 같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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