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자택 앞 기자회견 취소…교섭 불발 시 5월 총파업
1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3.18 /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과 회동했습니다.
노조가 오는 5월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 이뤄진 만남인 만큼, 노사 간 교섭이 다시 시작될지 주목됩니다.
오늘(23일)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이날 오전 전 대표이사와 만나 1시간 30분가량 미팅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이날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무능 경영진 규탄 쟁의행위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지만 곧바로 사측이 전 대표이사와의 미팅을 제안했고, 이에 노조는 기자회견을 취소했습니다.
공동투쟁본부는 "전 대표이사는 현재 직원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조합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며 "아울러 노사가 교섭을 재개하여 논의하면 좋겠다는 의향을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에 공동투쟁본부는 교섭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OPI(초과이익성과급) 상한 폐지와 성과급 투명화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공동투쟁본부는 지난해 11월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으로 공동교섭단을 구성하고 3개월여 동안 사측과 임금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OPI 상한 폐지를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습니다.
공동투쟁본부는 "전 대표이사는 노측의 입장을 검토하겠다고 하면서 DS부문 사업부 간 배분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필요시 단기간 내에 다시 만나 이야기하자는 뜻도 전달했다. 교섭이 재개되면 조합원에게 공지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교섭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노조는 예정대로 5월 총파업에 돌입할 전망입니다.
공동투쟁본부는 다음 달 집회를 열고, 총파업까지 성과급 정상화와 정당한 보상 체계 마련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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