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초점] 삼성전자, '반도체 초격차'의 역설…'5月 총파업' 생산 마비 '치...

역대급 실적을 견인한 반도체 사업부 인력들이 주축이 돼 파업을 예고하면서, 실적 잔치와 재투자에 대한... 특히, 이번 호실적을 사실상 홀로 이끈 반도체(DS) 부문 직원들 사이에서는 "기여도에 걸맞은 확실한 보상이...

[초점] 삼성전자, '반도체 초격차'의 역설…'5月 총파업' 생산 마비 '치...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 최문수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133조 원, 영업이익 57조 2000억 원이라는 사상 초유의 성적표를 받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사법 리스크보다 더 큰 암초인 ‘총파업’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역대급 실적을 견인한 반도체 사업부 인력들이 주축이 돼 파업을 예고하면서, 실적 잔치와 재투자에 대한 고민을 이어갈 시점에 오히려 생산 라인이 멈춰 설지 모른다는 공포가 여전히 확산 중이다.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5%나 급증하며 화려하게 부활을 알렸다.

하지만 이러한 ‘어닝 서프라이즈’의 기쁨도 잠시,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이 지난달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3.1%라는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지며 오는 5월 공식화한 총파업이 발목을 잡는 분위기다.

노조의 핵심 요구 사항은 성과급 산정 기준의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다. 특히, 이번 호실적을 사실상 홀로 이끈 반도체(DS) 부문 직원들 사이에서는 “기여도에 걸맞은 확실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반면,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원가 압박을 받으며 수익성이 악화된 TV·가전(DX) 부문과 상대적으로 보상 규모가 적은 타 계열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소외감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보상 격차는 결국 사업부 간 감정싸움인 ‘노노(勞勞) 갈등’으로 번지며 조직 결속력을 빠르게 약화시킬 요인으로 지목된다.

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또 다른 대목은 파업에 따른 실질적인 타격이다.

반도체는 단 하루만 공정이 중단돼도 수조 원대의 손실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장치 산업이다.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공급을 앞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양산 일정이 파업으로 차질을 빚을 경우, 삼성전자가 공들여 쌓아온 ‘공급 신뢰도’는 회복 불가능하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1분기에 거둔 기록적인 실적 수치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의한 외부적 요인이 크지만, 현재 직면한 파업 리스크는 내부 시스템의 붕괴를 의미한다고 걱정한다.

여기에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결과물 뒤에 숨겨진 노사 간의 불신과 소외감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번 호실적은 ‘사상 누각’에 그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확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노조와의 막판 협상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이나, 90%가 넘는 찬성률을 등에 업은 노조의 강한 기세로 인해 타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초격차’ 기술력을 자랑하던 삼성전자가 내부 갈등이라는 걸림돌을 어떻게 넘어설지 국내외 업계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