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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등생 자살 시도 사건 원점 조사…제주교육감 고발 예고

다문화가정 초등학생이 집단 괴롭힘을 당하다 자살을 시도한 사건은 최근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초등생 자살 시도 사건 원점 조사…제주교육감 고발 예고

[앵커]

다문화가정 초등학생이 집단 괴롭힘을 당하다 자살을 시도한 사건은 최근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교육청이 사건을 원점에서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학교 관리자 처분은 조사 이후로 미뤄 미봉책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단 괴롭힘을 당하던 다문화가정 초등학생이 학교 3층에서 뛰어내리려 한 건 지난해 11월쯤.

학교폭력 조사 없이 유야무야되자 가담자는 늘어났고 괴롭힘 수위도 한층 잔혹해졌습니다.

동급생 부모의 신고로 지난 6월에야 학폭위가 열렸지만 자살 시도 사건은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증거가 될 기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피해 학생 보호자/음성변조 : "자살 시도를 했다는걸 (학폭위에) 가져가고 싶었는데. 학교에서는 서류가 없다고 하셔서."]

자살 시도 사건 은폐 의혹이 불거진 지 보름 만에 교육청이 조사 계획을 밝혔습니다.

조사 주체는 교육청 감사관실이 맡고, 사건 관련 사실 관계와 조치 전반을 확인합니다.

세부적으론 학교폭력 사안 처리 과정과 보고 체계, 학생 지원과 유관기관 연계 내용, 기록 관리 등을 살피게 됩니다.

문제는 조사에만 두 달가량 걸린다는 겁니다.

학교 관리자 전보나 징계 등의 조치는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김희정/제주도교육청 정서회복과장 : "(징계 양정) 기준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의해서 될 거고요. 그리고 또 지금 벌써 징계를 재단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당장 다음 주 개학인데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소된 학교 관리자의 지도 아래 피해 아동이 학교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자살 시도를 막고 학폭 사실을 증언한 뒤 고충을 겪고 있는 학생을 위한 대책도 없었습니다.

교내 갈등을 풀기 위해 '회복 지원단'을 마련한다지만 일주일 안에 조직이 갖춰질지도 미지수입니다.

여러 대책에도 교육당국에 대한 불신은 여전한 가운데 피해 학생 가족과 학부모 단체 등은 고의숙 교육감을 고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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