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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청학아트홀 명화극장 변신…연수구, 문화생활 거점 확대

강신원 인천 연수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가 오랜 공직생활에서 쌓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둔 문화정책을 펼친다. 기존 문화시설과 유휴공간을 적극 활용해 예산 부담은 줄이면서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문화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강신원 인천 연수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 <손민영 기자>

강신원 인천 연수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가 오랜 공직생활에서 쌓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둔 문화정책을 펼친다. 기존 문화시설과 유휴공간을 적극 활용해 예산 부담은 줄이면서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문화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강 대표는 “문화 사업은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지만 결국은 현실적인 예산이 뒤따라야 한다”며 “우선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부터 하나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추진하는 사업은 가칭 ‘연수명화극장’이다. 청학문화센터 내 청학아트홀을 활용해 연수구민에게 추억의 명화와 고전영화를 정기적으로 상영하는 사업이다. 오는 10월까지 음향과 영상, 안전시설 등을 구축한 뒤 11월부터 모두 8차례가량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장 재직 당시 경영난을 겪던 미림극장을 시니어 중심의 고전 영화관으로 재탄생시킨 경험을 이번 사업에 접목할 계획”이라며 “취임 직후 미림극장을 직접 찾아 운영 현황을 살폈으며 극장 측도 상영관 운영에 필요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민 생활권 가까이에 문화공간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빈집이나 공공기관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악기 연습과 동아리 활동, 소규모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생활문화거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한다.

강 대표는 “악기를 배우거나 문화예술활동을 시작해도 자유롭게 연습하고 모일 공간을 찾기 어렵다”며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발굴해 주민들이 일상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화사업 재원은 정부와 인천시 공모사업으로 적극 확보할 방침이다. 구 출연금 확대에만 의존하지 않고 재단이 경쟁력 있는 사업을 기획해 국·시비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강 대표는 “문화 분야에 대한 정부 투자가 확대되면 각종 보조사업과 공모사업도 늘어날 것”이라며 “재단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제안해 외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와 인천대, 연세대 등 지역 대학을 연계한 문화 교류 사업도 구상 중이다. 국내외 대학생들이 K팝과 전통문화, 각국의 예술 활동을 매개로 교류하는 프로그램을 내년 봄부터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강 대표는 “글로벌캠퍼스 외국인 학생들도 교내에서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며 “재단이 지역 대학들을 연결해 국내외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나누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수구에서 34년 거주한 강 대표는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장과 연수구 부구청장, 인천도시공사(iH) 상임감사 등을 역임했다. 2022년부터는 연수문화재단 이사로 활동하며 재단의 정책과 운영에 참여해왔다.

강 대표는 “문화는 도로나 건물처럼 성과가 곧바로 눈에 보이지 않아 투자에서 뒤로 밀리기 쉽지만 주민의 삶의 질과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중요한 분야”라며 “연수구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주민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차근차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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