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치금 56% 기준금리 미달 … 3년 이내 사용 10% 그쳐
[충청타임즈] 전국 사립대(일반대·전문대) 적립금이 사상 처음으로 12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청주대학교 적립금이 전국에서 8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주대의 예치액 2963억원 가운데 56%(1668억원)는 비교 기준 미달 금리로 예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병도 의원이 교육부와 한국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받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사립 일반대 143개교·전문대 117개교의 2025회계연도 누적 적립금은 12조2358억원으로 1년새 6714억원(+5.8%) 늘어 사상 처음 12조원을 넘었다.
대학별 적립금은 홍익대가 856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적립금 상위 20개 대학 가운데 충북 소재 대학은 청주대가 유일하다.
청주대는 2963억원으로 전국에서 여덟 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 청주대의 적립금은 올해도 늘어 2972억원(2026년기말 추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각 대학이 교육부에 제출한 적립금 운용계획서 277건을 전수 집계한 결과 5조2409억원은 10년 안에 쓸 계획이 없었다.
3년 안에 쓸 계획이 있는 돈은 2조6527억원에 그쳤다.
청주대는 3년 이내 10%, 3~5년 18%, 5~10년 28%, 10년 이상 44%를 사용한다는 적립금 운용계획서를 제출했다.
각 대학이 금융기관에 맡긴 적립금 8조3000억원 중 1조6000억원(19.7%)은 비교 기준 금리(가입 시점의 정기예금·저축성수신 평균금리)보다 낮은 이자로 예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잔액의 가중평균 이율은 비교 기준보다 0.3%p 가량 높지만, 잔액의 5분의1은 기준에 못 미쳤다. 미달 예치금은 각 대학의 주거래은행에 몰려 있었다.
일반대의 경우 미달액 1조1720억원의 75%(8728억원)가 주거래은행 예치금이었다.
청주대는 적립금 예치 잔액 2963억원 중 56%인 1668억원이 비교 기준 금리에 못 미쳤다.
한 의원은 “적립금은 학생과 대학의 미래를 위해 쌓아 두는 공적 재원”이라며 “적립은 대학 자율에 맡기면서 언제, 어디에 쓸지는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고등교육 투자를 늘리려는 지금 대학이 쌓아 둔 재원도 학생에게 돌아가도록 원칙을 세울 때”라며 “해외 주요 대학처럼 적립금을 장기적으로 운용하되 그 수익을 해마다 장학금과 교육·연구비로 꾸준히 연결하는 지출 원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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