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대야 자료사진 / 연합뉴스
최근 10년간 충북 청주의 폭염 시작 시기가 1970년대보다 한 달가량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과 열대야 발생일수도 크게 늘면서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는 앞당겨지고 끝나는 시기는 늦어지는 양상이다.
기상청은 지난 24일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66개 관측지점의 폭염·열대야 발생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청주와 서울, 춘천, 이천 등 중부 내륙지역은 1973∼1982년에는 폭염이 주로 7월 상·중순부터 시작됐지만 최근 10년인 2016∼2025년에는 6월 상·하순으로 한 달 가까이 앞당겨졌다.
폭염 종료 시기도 늦어졌다.
1973∼1982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폭염이 8월 중순쯤 끝났지만 최근에는 8월 중·하순까지 이어져 종료일이 10일 안팎 늦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폭염과 열대야 발생일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53년간 전국의 연평균 폭염일수는 10년마다 1.8일, 열대야일수는 1.6일씩 늘었다.
최근 10년간 평균 폭염일수는 18.3일로 1973∼1982년 8.3일의 2.2배였으며 열대야일수는 4.1일에서 12.2일로 3배 증가했다.
특히 2024년 전국 평균 열대야일수는 24.5일로 기존 최다였던 1994년 16.8일보다 약 1.5배 많았다.
기상청은 기온 상승과 함께 북태평양고기압이 과거보다 일찍 북서쪽으로 확장하면서 폭염 시작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8월 하순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이어지고 주변 해역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열대야 종료 시기도 늦어진 것으로 봤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최근 들어 폭염과 열대야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고 늦게까지 이어지며 국민들이 체감하는 여름철 더위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분석정보를 제공해 실효성 있는 국가 기후위기 적응과 대응 정책 수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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