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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청산도, '느림의 미학'으로 관광객 맞는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해안 치유길 걷기나 은하수 촬영 프로그램인 '별 볼 일 있는 청산도' 등은 유료로 운영하며, 카카오톡 채널 '청산도 여행'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도청리와 도락리, 진산리 등지에 마련된 먹거리...

청산도, '느림의 미학'으로 관광객 맞는다

완도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가 지난 4일 개막했다. 사진은 유채꽃이 핀 슬로길을 걷는 사람들 모습./완도군 제공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한 ‘2026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가 지난 4일 성대한 막을 올렸다고 7일 밝혔다.

개막 행사에는 관광객을 환영하는 청산 농악대의 신명 나는 공연을 시작으로 취타대 연주, ‘느림의 종’ 타종식 등이 이어졌다. 서편제 소리 마당과 나비 날리기 퍼포먼스, 전복과 치킨이 조화를 이룬 ‘복닭복닭’ 및 전복 강정 시식회도 열려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주요 내빈과 군민, 향우 등 300여 명이 집결해 개막을 축하했다.

‘청산도에서 치유해 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계속된다. 유채꽃이 만개한 섬 곳곳을 천천히 걸으며 일상의 피로를 풀 수 있도록 걷기, 체험, 공연, 먹거리 등 다채로운 구성을 갖췄다.

축제의 백미인 ‘청산에 걸으리랏다’는 총 42.195㎞에 달하는 11개 슬로길 코스를 완주하며 스탬프를 수집하는 프로그램이다. 목표를 달성한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주말마다 오전 11시 ‘웰컴 달팽이 버스킹’과 오후 2시 ‘봄의 왈츠 버스킹’이 열려 방문객의 귀를 즐겁게 한다.

무료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신흥리 노르딕워킹 및 맨발 걷기, 달빛 나이트 워크, 청산도 이야기 버스 투어 등이 준비됐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해안 치유길 걷기나 은하수 촬영 프로그램인 ‘별 볼 일 있는 청산도’ 등은 유료로 운영하며, 카카오톡 채널 ‘청산도 여행’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도청리와 도락리, 진산리 등지에 마련된 먹거리 장터에서는 청산도의 봄 제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범바위 전망대에서는 기(氣) 팔찌 만들기와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이 진행되며, 느린 우체통 엽서 쓰기와 쓰레기를 줍고 미역을 받는 ‘줍깅 챌린지’, 보물찾기 등 이색 이벤트도 풍성하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환영사에서 "청산도의 봄 풍경은 느리게 걸을 때 비로소 그 진가를 발견할 수 있다"며 "휴식이 필요한 이들이 청산도에서 심신을 치유하는 귀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완도군은 여행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대 10만 원의 경비를 지원하는 ‘완도 치유 페이’ 등 다양한 관광 혜택을 시행 중이다.

완도/이민혁 기자 lm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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