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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청년을 도로 위 난민으로?”…황희 ‘폐버스 청년주택’ 일파만파

국민의힘 등 야권은 7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폐기되는 버스를 개조해 대학가 청년들의 임시 주거시설로 활용하자고 제안한 것을 두고 “본인부터 들어가 살아보라”고 비판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민주당 “당 입장과 관련 없는 개인 의견” 선긋기

진보당 “가장 좋은 주거공간 청년 줘도 모자른 판에”

황희 “청년들이 불쾌감…순수 아이디어 차원”

국민의힘 등 야권은 7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폐기되는 버스를 개조해 대학가 청년들의 임시 주거시설로 활용하자고 제안한 것을 두고 “본인부터 들어가 살아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기는커녕, ‘개조버스’에 들어가 살라고 한다. 안 그래도 힘든 청년들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청년의 삶을 포기한 정권, 청년이 무너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권의 부동산 대책이 점입가경이다. 상가·사무실 개조해서 주거용으로 공급하겠다더니, 급기야 폐기된 버스를 리모델링해서 청년에게 제공하잔다”라며 “대통령, 장관, 청와대 수석, 민주당 의원 자녀들부터 시범 케이스로 들어가 살아보면 어떨까”라고 직격했다.

같은당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청년 실업 지옥, 전세 사기와 대출 지옥, 폭등한 부동산 지옥 속에서 제대로 된 주거 공급망 하나 구축 못해놓고, 이제 와서 ‘폐기 처분될 버스 개조해 줄 테니 단기로 살아라’라고 말하는 것은 청년 세대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과거 ‘딸에게 임대주택에 살라고 하겠느냐’는 질문에 발끈하며, 실제 자기 딸에게는 전세 자금을 보태줬다”며 “정권 수뇌부는 제 자식에게 번듯한 아파트 전세금을 쥐여주면서, 남의 집 소중한 자식들에게는 폐버스 리모델링을 주거 대책이랍시고 내놓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을 ‘도로 위 난민’ 만든 황 의원은 청년들의 가슴에 못을 박은 이번 망언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라며 “대통령실 역시 청년을 버스 안으로 내모는 주거 정책 구상에 대한 공식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제정신인가. 분노가 치민다”며 “이런 발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이 폭망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김은혜 의원은 “희대의 망언”이라며 “버스 하우스, 그렇게 좋으면 민주당부터 대대손손 사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종훈 진보당 대표는 “

가장 좋은 주거공간을 청년들에게 제공해도 모자른 마당에 폐버스라니. 왜 힘들고 어려운 것은 청년들의 차지인가”라며 “‘

당신부터 살아보시라’는 청년들 반응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황 의원의 버스 하우스 등 단기성 주거공간 관련 페이스북 게시글은 당 입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의원의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힌다”고 했다.

황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버스 하우스 제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성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운하에 ‘보트 하우스’가 즐비하게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우리의 경우 (버스) 리모델링 비용을 5000만 원 정도만 잡아도, 1만 세대면 전체 5000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동성과 접근성 제고를 위해 대학가 또는 지하철 역사 주변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강구할 필요도 있다“며 “개조 방식에 따라 자체 운전을 통해 이동가능한 이동형 버스 하우스, 외부 차량을 통해 이동이 가능한 트레일러형 버스 하우스를 설계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판이 확산하자 황 의원은 기존 글을 삭제하고 “청년분들이 불쾌감을 느끼신다고 한다”며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버스 하우스 개념은 순수한 아이디어 차원”이라며 “아이디어를 더더욱 풍부하게 하자는 차원이고 정부가 그런 정책을 추진한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언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과 관련, “현재와 같이 전월세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선 정책 효과가 의도와는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월세와 매매가를 모두 오르게 만들어 주거 안정에 큰 무리수가 될 텐데 왜 굳이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초고가 주택과 관련, “보유세와 거래세를 동시에 강화하는 정책조합이 시장 안정과 공급 확대라는 정책목표에 부합하는지에 대해서 보다 충분한 설명과 검토가 있어야 한다”면서 “보유세와 거래세의 균형 잡힌 조합, 민간에서든 공공에서든 전월세 주택 공급의 유지·확대 방안에 관한 보다 정교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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